‘AI 이삭이’·농업로봇·스마트팜 한자리에…농업 AI 전략 현장 공개
농진원 AI 특허검색·지역 특화작목 전시…국민 체험행사도 운영

농업 현장에서도 인공지능(AI)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농사 계획 수립과 병해충 진단, 농작업 안전관리, 스마트팜 제어, 농업로봇 등으로 AI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농업 연구개발(R&D)도 경험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이번 농업기술박람회는 이 같은 변화의 방향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자리다.
농촌진흥청은 18~20일 충북 청주오스코(OSCO)에서 ‘AI 융합, 농업혁신의 날개를 달다’를 주제로 ‘2026 농업기술박람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의 중심은 농업용 AI 서비스다. 농업 전문 AI 대화 로봇 ‘AI 이삭이’가 품종 정보, 현장 기술지원 사례, 시장 전망 등을 제공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연구 활동을 돕는 ‘AI 새싹이’도 함께 소개된다.
농진청이 지난해 발표한 ‘농업과학기술 AI 융합 전략’의 현장판 성격도 짙다. 당시 농진청은 농업을 경험 중심 산업에서 데이터·AI 기반 산업으로 전환해 농가 수입 20% 향상, 농작업 위험 20% 경감, 기술 개발·보급 기간 30% 단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AI 이삭이도 1년 농사 계획부터 당일 농작업 결정까지 돕는 ‘올타임 농업기술정보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전시관은 AI에만 그치지 않는다. 농업R&D관에서는 농업인 안전관리와 착용형 장비, 밭농업 기계화, 기상재해 대응, 농업로봇, 기후 적응형 품종, 저탄소·친환경 농업기술, 청년농업인 육성, K농업기술 세계화 성과 등을 보여준다. 지역 R&D관에서는 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등 도 농업기술원의 스마트팜 연구와 지역 특화작목 성과를 소개한다.
산업화 성과도 별도 공간에서 다룬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박람회에서 AI 기반 기술검색 공간, 기술이전 상담 공간, 우수 제품 전시·시식 공간을 운영한다. 농업인과 농산업 기업이 필요한 농업 특허를 찾고 현장에서 기술이전을 상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농진청의 올해 R&D 투자 방향도 박람회 흐름과 맞닿아 있다. 농진청은 2026년도 신규 연구개발사업으로 16개 사업 118개 과제, 첫해 연구비 약 595억 3300만 원 규모를 공모했다. 이 가운데 미래 스마트농업 확산 분야에는 AI 기반 작물 모니터링·진단 플랫폼, 위성영상 활용 기술 등 21개 과제에 약 125억 원이 배정됐다.
학술 행사도 이어진다. 18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기술대전환의 시대, 농업과학기술 혁신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제4회 농업기술전망대회가 열린다. 농업·농촌의 큰 흐름과 농업과학기술 R&D 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바나나 DNA 추출, 팥 고추장 만들기, 식물바이러스 진단,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농업용 드론 체험, 가상현실(VR) 트랙터 운전 체험 등이 운영된다. 국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AI와 농업과학 기술이 융합해 진화하는 농업의 미래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지속 확대해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