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SSG닷컴 FI 지분 전량 인수⋯완전 자회사 체제

기사 듣기
00:00 / 00:00

▲SSG닷컴 로고 (사진제공=SSG닷컴)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의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완전 자회사 체제를 구축한다.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와 신세계는 SSG닷컴 재무적 투자자인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공동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이마트와 신세계는 각각 SSG닷컴 지분 65.1%, 34.9%를 보유하게 된다. 사실상 SSG닷컴 지분 100%를 신세계그룹이 보유하는 구조다.

구체적으로 이마트는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한 SSG닷컴 주식 85만7036주를 약 8275억원에 취득한다. 신세계는 45만9456주를 약 4436억원에 인수한다.

총 인수 금액은 약 1조2711억원 규모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8월 26일이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해 체결한 주주 간 계약에 따른 것이다. 앞서 2024년 11월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의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로 올림푸스제일차를 유치했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과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금융기관들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기존 재무적 투자자가 보유하던 SSG닷컴 지분 30%를 1조15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계약에 따라 이마트와 신세계는 계약 체결 18개월 이후부터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한 지분 전량에 대해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번에 해당 기한이 도래하면서 신세계그룹이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통해 SSG닷컴의 경영 안정성과 의사결정 속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한 구조에서는 주요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해관계 조율이 필요했지만, 완전 자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보다 신속한 투자와 사업 전략 수립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쿠팡과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그룹 차원의 이커머스 사업 재편과 투자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SSG닷컴은 최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219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SSG닷컴의 성장성과 경영 효율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