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 “태양광 설치 붐 온다…HD현대에너지솔루션ㆍSK이터닉스 최선호주”

기사 듣기
00:00 / 00:00

DS투자증권은 10일 국내 재생에너지 정책이 태양광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100GW 구축 목표를 제시한 만큼 태양광 설치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최선호주로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과 SK이터닉스를 제시했다.

이날 DS투자증권 ‘재생에너지/연료전지-무엇이 바뀌고 어디에 기회가 있나’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37GW 수준인 재생에너지 설비를 2030년까지 100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발전원별 목표는 태양광 57GW, 육상풍력 6GW, 해상풍력 3GW로 제시됐다. 향후 5년 동안 매년 약 11GW 규모의 태양광 설비가 신규 설치돼야 하는 셈이다.

정책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완화와 영농형 태양광법 시행이 추진되고 있으며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성격의 생산촉진세제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보고서는 7월 발표 예정인 세법 개정안이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태양광 보급 확대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도 예상됐다. 태양광 발전량 증가에 따라 남는 전력을 저장하기 위한 수요가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DS투자증권은 2030년까지 연간 4~6GW 규모의 ESS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력망 투자 확대도 주요 수혜 분야로 꼽혔다. 정부는 송전망 구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 기업의 송전망 건설 참여를 허용하는 전력망 3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르면 2038년까지 약 72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 증가가 송전망 투자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료전지 분야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됐다. DS투자증권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용 연료전지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료전지는 24시간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설치 면적이 작으며 직류(DC) 전력을 직접 공급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가 주목받고 있다. SOFC는 발전효율이 높고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 활용이 가능해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미국 버지니아주의 디젤발전 규제 강화와 미국 동부 전력망 운영기관(PJM) 전력망의 공급 부족 문제가 연료전지 시장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정부의 태양광 확대 정책과 국내 공급망 강화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DS투자증권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2026년 매출액을 6795억원, 영업이익을 1257억원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26만원을 제시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방향과 시장 확대 속도를 고려하면 태양광 기업들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연료전지 시장 역시 중장기 성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