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와 협력 기대감에 급등했던 네이버(NAVER)가 하루 만에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9일 오전 10시7분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0.04% 내린 2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인프라 구축, 글로벌 AI 시장 공동 진출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는 전날 급락장 속에서도 엔비디아 협력 기대감에 12% 넘게 오르며 강세 마감했으나 이날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다. 최근 AI 관련주 전반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주가가 재료 노출 이후 되돌림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협력 자체는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평가했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사업을 통해 기존 검색·광고·커머스 중심의 인터넷 플랫폼에서 B2B AI 인프라 사업자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55MW를 시작으로 2027년 말 100MW, 2028년 말 20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5~6년에 걸쳐 1GW 규모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 200MW는 국내와 말레이시아, 일본 등 데이터센터 리스 방식으로 확보하고, 이후 세종 증설과 국내외 추가 리스,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등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로드맵이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네이버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랐다. 신영증권은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DS투자증권은 45만원으로, 하나증권은 40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교보증권, 삼성증권, 다올투자증권, 키움증권 등도 AI 팩토리 사업 진출에 따른 성장성 회복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DS투자증권은 네이버의 AI 데이터센터 현재가치를 19조원으로 추산했다. DS투자증권은 1GW 최종 구축 시 연간 반복매출이 17조원 수준에 달하고, 영업이익률은 초기 18%에서 후기 30% 이상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2027년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8000억원, 2028년 2조4000억원, 2029년 3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신영증권도 네이버가 기존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서 AI 인프라 및 AI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정체성이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수조원 단위 자금이 필요하고, GPU 확보 이후에도 전력·네트워크·운영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자금조달 방식과 수익성 검증은 향후 확인해야 할 변수로 꼽았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NAVER의 주가 부진 요인이었던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라며 “엔비디아와 제휴를 통한 네오클라우드 사업 진출로 국내, 글로벌향 매출 기대가 가능해짐에 따라 기업의 체질이 완전히 변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