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고용·이란전 불안·스페이스X IPO…월가 ‘삼중악재’에 “더 큰 변동성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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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호조에 금리 인상 우려 재점화
이란발 유가 상승·IPO 물량 부담까지
日증시 닛케이, 올해 두 번째 낙폭
달리오 “AI 쏠림, 전형적 버블 모습”
트럼프, 신임 연준 의장 첫 FOMC 앞두고 압박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8일 한 투자자가 닛케이225지수 종목 등락 현황이 표시된 전광판을 보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미국의 강한 고용지표와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서 비롯된 대규모 물량 부담 등 ‘삼중악재’가 겹치면서 월가에서 향후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대형 기술기업들의 신규 주식 공급 확대를 앞두고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은 지난주 주식과 채권, 금, 비트코인까지 동반 하락하는 전방위 매도 양상을 보였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 실제로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하루 만에 4.18%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26% 폭락했다.

지난주 뉴욕증시 충격에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8일 3.85% 급락해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3.48% 하락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4% 이상으로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에서는 특히 AI 관련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업자는 “시장과 경제의 집중도가 변동성이 크고 위험도가 큰 새로운 한 분야로 쏠려 있다. 이 분야는 투자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버블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스페이스X와 앤스로픽, 오픈AI 등 초대형 AI 기업들의 IPO도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지목된다. WSJ는 올해가 사상 최대 규모의 IPO 자금 조달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 기술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NBC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에는 좋은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 시장이 하락한다.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금리 인상을 단행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통화정책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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