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리스크 오프·외인 역송금·역내 저가매수
원·달러환율이 1500원대 후반까지 레벨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8일 장중 환율에 대해 "오늘 갭업 출발한 환율은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매수 우위에 일시적으로 1570원 이상까지 레벨을 높인 뒤 오후 장에서 시장 안정화 조치, 네고 물량 유입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등락 예상 범위는 1558~1578원이다.
민 선임연구원은 "주말간 반도체 주가가 금리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급락했고, 이란 이스라엘 북부지역 공습에 따른 지정학 리스크 확대에 국내 증시도 외국인 순매도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에 기존에 기계적 리밸런싱으로 환율 상승을 주도해 온 외국인 역송금 수요에 역외 투기적 수요까지 더해져 원화가치 급락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레벨이 급등하면서 결제금액 송금 시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수입업체의 패닉성 매수세까지 더해질 경우 장중 위쪽으로 변동성을 수반한 쏠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달러환율은 직전 주간거래일인 지난주 금요일(5일) 1539.1원에 장을 마친 데 이어 6일 야간거래(오전 2시 마감)에서는 전일보다 29.3원 급등한 1559.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장중 기준으로는 1561.5원을 기록해 1560원 선을 넘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 장중 고가인 달러당 1597.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당국의 미세조정과 수출업체의 고점매도는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요소로 꼽았다. 민 선임연구원은 "1600원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수출업체 반기말 네고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지만, 당국이 미세조정을 통해 환율 상승 속도를 억제해줄 경우 일부 고점매도 수요를 유인할 수 있다"며 "실수요와 투기적 수요 모두 상승 기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그나마 상단을 방어해줄 수 있는 카드는 당국과 네고 물량 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