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리밸런싱 차원 역송금,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
원·달러환율이 전일에 이어 또다시 153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5일 장중 환율에 대해 "반도체주 차익실현이 촉발한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도 우위 연장에 따라 종가 기준 환율이 1530원에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환율 등락 예상 범위는 1527~1537원, 주 등락 레벨은 1530~1535원으로 전망됐다.
민 선임연구원은 "브로드컴 실적 발표 후 반도체 랠리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메모리 트레이드로 불리는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단순한 차익실현이라기 보다는 리밸런싱 차원의 매도 성격이 강한 탓에 외환시장에서는 외인 역송금 수요가 강해져 지속적인 환율 상승을 유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530원이라는 상징적인 레벨이 뚫릴 경우 투기적 매수세까지 가세해 오늘 원화 약세 분위기를 조성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요소로 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일본 엔화가 160엔 크리티컬 레벨을 상회하면서 일본중앙은행(BOJ)와 재무성이 개입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크다"며 "원화도 당국 미세조정, 실개입,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선물환 매도 등 정책수단에 대한 경계가 높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오늘 장중 당국으로 추정되는 매도세가 유입되거나 일본 엔화 개입이 선제적으로 단행될 경우 역외 롱스탑이 대거 몰리며 하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