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6시 투표 시작…1인당 7표로 지방권력·'미니 총선' 14석 가른다

기사 듣기
00:00 / 00:00

3일 오전 6시~오후 6시 투표…신분증 반드시 지참
본투표는 지정 투표소만…'내 투표소' 미리 확인을
1인 최대 7표, 보궐 14곳 유권자는 국회의원 1표 더
이재명 정부 1년 첫 전국 선거…안정론 대 심판론 격돌
사전투표 23.51% 최고…개표 윤곽 이르면 밤 9~10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지 분류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의 막이 올랐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돼 오후 6시 마감된다. 유권자 한 사람이 최대 7장,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14곳에서는 8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17개 시·도지사부터 교육감, 국회 의석까지 한날에 결정한다. 집권 여당에 힘을 실을지, 거대 여당을 견제할지를 묻는 첫 중간 평가대다.

유권자가 받는 7장의 용지는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광역의원 비례·기초의원 비례·교육감 선거에 해당한다. 17개 시·도지사와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교육감을 한꺼번에 새로 뽑는 지방권력 총선거의 성격을 띤다. 결과는 지방권력 향배를 넘어 향후 국정 운영의 동력으로 직결된다. 여당이 광역 다수를 차지하면 국정과제 추진에 힘이 실리고, 야당이 선전하면 견제론이 탄력을 받는 구도다.

신분증 필수·지정 투표소만…용지 3장+4장 두 차례 교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관계자가 기표용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권자들은 투표를 하려면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사진이 붙은 신분증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도 앱을 직접 실행해 제시하면 인정되지만, 캡처해 저장한 화면은 효력이 없다. 사전투표 때와 달리 본투표는 주소지에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 자신의 투표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가정에 배달된 투표 안내문, 포털 검색으로 확인할 수 있다.

투표용지는 두 차례에 걸쳐 받는다. 먼저 시·도지사·교육감·기초단체장 3장을 받아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고, 이어 지역구 광역의원·기초의원·비례대표 광역의원·비례대표 기초의원 4장을 다시 받아 같은 방식으로 투표한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14곳에서는 1차 교부 때 국회의원 용지가 더해져 모두 8장을 받는다.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선거가 없는 세종·제주는 4장을 한 번에 받는다. 한 칸에만 기표해야 하며, 두 후보 이상에 찍거나 다른 표시를 하면 무효 처리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시각장애가 있는 유권자는 가족 등의 도움을 받아 투표할 수 있고, 임신부·고령자·장애인은 줄을 서지 않고 우선 투표할 수 있다.

격전지 압축…영남 보수 우위 균열 여부 관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유세 첫날인 21일 여야 선거운동원들이 대전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야의 막판 메시지는 정면으로 부딪쳤다. 더불어민주당은 기호 1번 결집을,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을 앞세워 지지층 결집에 화력을 모았다. 격전지는 몇 곳으로 압축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초박빙, 경기는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인천은 박찬대 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인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진단이다. 영남에서는 부산이 민주당 우위 속에 경남·울산이 초박빙으로 흐르면서, 전통적 보수 우위가 흔들릴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충청·강원은 전국 판세를 가를 캐스팅보트로 꼽힌다.

광역단체장 못지않게 기초단체장과 교육감 선거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기초단체장은 생활 행정을 직접 책임지는 자리로, 오차범위 안팎 초접전 지역이 곳곳에 몰려 있다. 정당 공천 없이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진보·보수 후보가 맞붙어 향후 4년의 교육 정책 방향을 가른다.

사전투표 23.51% 역대 최고…보궐 14곳도 관전

▲6·3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지분류기 최종 모의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전 투표율은 신기록을 썼다.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율은 23.51%로 2014년 사전투표 도입 이후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직전 최고였던 2022년 지방선거(20.62%)보다 2.89%포인트 높다. 본투표와 합쳐 2018년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60.2%)을 넘어설지가 관심사다. 지역별로는 전남(38.95%)과 전북(35.05%) 등 호남이 높았고 대구가 가장 낮았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의 투표 열기가 뜨겁고 보수 텃밭인 대구가 가장 저조한 흐름은, 어느 진영의 지지층이 더 결집했는지를 가늠하는 1차 지표로 풀이된다. 통상 높은 투표율은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해석이 많지만 보수 결집의 결과라는 반론도 있어, 여야는 같은 수치를 두고 상반된 기대를 내놨다. 한때 20%대까지 거론된 무당층의 향배도 초접전지 승부를 가를 변수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14곳도 관전 포인트다.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갑 등에서 나올 '미니 총선' 성적표가 향후 국회 운영과 입법 지형을 좌우할 수 있다. 14석이 한꺼번에 걸린 만큼, 결과에 따라 원내 의석 분포가 다시 짜이며 여당의 입법 추진력과 야당의 견제력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 보궐선거구 가운데 군산·김제·부안갑의 사전투표율이 42.6%로 가장 높았다.

개표는 투표가 끝나는 이날 오후 6시 직후 시작된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 마감 15분 뒤인 오후 6시 15분부터 인용 보도가 가능하며, 이 공개와 함께 전체 판세의 1차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광역단체장 당락의 큰 그림은 이르면 이날 밤 9~10시께, 오차범위 안에서 맞붙은 초박빙 지역은 자정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