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여야 판세 동상이몽…민주 접전 6곳·국힘 경합 7곳, 겹친 4곳 승부처[6·3 선거 풍향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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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5월 21일 0시를 기해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전국 곳곳은 후보들의 유세전과 공약 대결, 여야의 총력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대구·충청까지 전국 민심의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단순한 지방 권력 재편을 넘어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도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투데이는 선거운동 기간 주요 격전지 현장을 찾아 후보들의 유세 전략과 시민 반응, 지역별 핵심 이슈를 집중 점검한다.

여론조사 막힌 '깜깜이'…여야 자체 분류가 최종 잣대
국힘 대구·경북 우세·경합 7곳, 민주 접전 6곳 분류
여야 공통 예상 겹친 4곳 서울·부산·울산·경남이 관건
서울 오차범위 접전·울산 0.3%p…영남 보수 우위 흔들려
사전투표 23.51% 최고…무당층·후보 단일화가 막판 변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각각 전남지역과 인천지역에서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사진은 정청래 위원장이 전남 담양시장에서, 장동혁 위원장이 인천 연수 옥련시장에서 유세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여야가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 승부처를 4곳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공표·인용이 금지된 '깜깜이' 구간에 들어서면서, 여야가 각자 매긴 우열 진단에서 두 당이 똑같이 접전으로 본 곳은 서울·부산·울산·경남으로 파악된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을 우세로, 서울·부산·강원·충남·대전·경남·울산을 경합으로 봤고, 더불어민주당은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전북 6곳을 접전지로 꼽았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접전지 6곳, 열세 1곳(경북) 분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대구·경북을 우세로, 서울·부산·강원·충남·대전·경남·울산을 경합으로, 충북을 추격 지역으로 분류했다. 두 당의 분류를 겹쳐 보면 양측이 함께 접전으로 본 곳은 서울·부산·울산·경남 4곳으로 압축된다.

가장 최근 조사서 서울 41%·37%, 울산 0.3%p 접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을 맞아 유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정원오 후보가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오세훈 후보가 서울 강동구 둔촌동역 사거리에서 유세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깜깜이 직전인 지난달 28일 공개된 마지막 여론조사들은 여야의 자체 진단과 대체로 맞물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시장은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5월 26~27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800명을 조사한 결과(전화면접·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p·응답률 15.2%), 정원오 민주당 후보 41%,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37%로 오차범위 안에서 맞붙었다. 같은 시기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5월 24~26일·서울 800명·±3.5%p·응답률 9.8%)에선 정원오 49.6%, 오세훈 36.4%로 격차가 벌어져, 기관별 편차가 컸다.

부산은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선 조사가 잇따랐으나, 조사기관에 따라 접전과 우위가 엇갈렸다. 경남은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앞서거나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흐름으로, 진보 진영 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거론된다. 울산은 더 팽팽하다. 경상일보·울산MBC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5월 22~26일 울산 거주 4136명을 조사한 결과(±3.0%p)에서 김상욱 민주당 후보 35.8%,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 35.5%, 김종훈 진보당 후보 19.0%로 1·2위가 0.3%포인트 차였다. 민주·진보 단일화로 김상욱 후보만 나서는 가상 대결에선 43.6% 대 36.9%로 벌어져, 막판 단일화가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힌다.

경기 추미애 우위·대구 추경호 우세…기초·보궐도 변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모습, (사진=뉴시스)

승부처 밖 지역의 흐름도 전체 표심을 읽는 단서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추미애 민주당 후보는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경인일보·한국갤럽 조사(5월 25~26일·경기 1001명·±3.1%p·응답률 12.3%)에서 추 후보 54%, 양 후보 27%, 중부일보·조원씨앤아이 조사(5월 26~27일·경기 802명·±3.5%p)에서도 추 후보 49.8%, 양 후보 36.4%였다. 대구는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하지만, 민주당은 일부 조사에서 오차범위 접전이 잡혔다며 접전지로 분류해 양측 판단이 엇갈렸다(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광역단체장 선거 외에 기초단체장과 교육감 선거도 곳곳에서 접전이 예상된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오차범위 안팎 초접전 지역이 많고,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보수 후보가 맞붙어 일부 지역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앞선 조사가 나왔다. 여기에 의석 구도를 직접 흔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14곳도 동시에 치러진다. 특히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는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5월 24~26일·±4.4%p·응답률 10.6%)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 40.2%, 하정우 민주당 후보 33.8%,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17.9%로, 보수 분열 속 무소속 후보가 앞섰다. 다만 본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무소속 김성근 후보가 사퇴하며 박민식 후보 지지를 선언, 보수 진영이 막판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의 지지율은 1%대에 머물렀으나, 한동훈 후보로 기운 보수 표심을 박 후보 쪽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가 변수로 떠올랐다.

사전투표·무당층·단일화 변수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지 분류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전투표율도 막판 표심을 흔들 변수로 예상된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23.51%로 2014년 사전투표 도입 이후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직전 최고였던 2022년 지방선거(20.62%)보다 2.89%포인트 높다. 본투표와 합쳐 전체 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높은 투표율이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가 1차 관문이다. 또 한때 20%대까지 거론된 무당층의 '샤이 표심'이 어디로 쏠리느냐, 울산의 진보·노동 단일화 협상과 부산 북구갑의 보수 분열·후보 의혹이 어떻게 정리되느냐가 초접전지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 구조도 변수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50세대가 두텁게 분포한 수도권 특성상, 보수가 상대적으로 고전할 것이란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출범 직후 '허니문 효과'가 아직 유효한지, 1년치 평가가 표로 드러날지가 함께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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