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대기 중인 기업 46곳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니트리로보틱스는 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거래 시장) 상장을 위한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장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절차만 밟으면 상장 작업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유니트리로보틱스의 IPO는 향후 더 많은 로봇 관련 기업의 상장 물결을 예고하는 초기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실제로 홍콩에서만 최소 46개 로봇 관련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신청 기업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IPO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에는 러쥐로보틱스와 딥로보틱스도 포함됐다.
성중 모건스탠리 중국 산업 연구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IPO에 한 걸음 더 다가가면서 하반기 휴머노이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 휴머노이드 IPO 자금 대부분은 연구·개발, 특히 로봇 모델 개발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 관련 기업들의 IPO 행렬은 결국 중국 AI 생태계의 급속한 성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나아가 AI 첨단 기술 산업을 지금의 혁신 단계에서 대규모 상용화 단계로 전환하려는 중국 정부 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과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피지컬 AI”라고 불렀던 분야에서 중국은 자금 조달과 산업화, 궁극적으로는 업계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투자자는 중국 기업의 재무 상황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많은 로봇 기업이 향후 몇 년 내 현금을 소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탓에 자칫 기업 가치가 수익을 앞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주식 지수는 지난해 47% 상승하다가 올해 13% 하락했다. 로봇 관련 주식을 추종하는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인 차이나AMCCSI로봇ETF도 올해 대부분 기간 순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투자은행 샹송앤컴퍼니의 션멍 이사는 “이처럼 높은 평가가치로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장기 펀더멘털보다는 단기적 가격 상승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투자심리가 확신이나 장기적 비전보다 시장 역학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