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수목원 개원 3년만에 163만명 발길…산림청 '꼭 가봐야할 수목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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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영흥수목원, 3303종 81만여 개체 확보…배리어프리 인증·국제총회 우수사례 소개

▲수원시 일월수목원 전시온실 앞에서 시민들이 장미꽃이 만개한 정원을 배경으로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다. 일월수목원은 산림청이 선정한 '2026년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곳에 이름을 올렸다. (수원시)
수원시가 운영하는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이 2023년 5월 정식 개원 이후 3년 만에 누적 입장객 163만8242명을 기록하며 수원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산림청은 일월수목원을 '2026년 가족과 함께 꼭 가봐야 할 수목원' 전국 10곳 중 하나로 선정했고, 영흥수목원은 2024년 경기도·경기관광공사로부터 국제 마이스(MICE) 행사가 가능한 '경기도 유니크베뉴'로 지정된 바 있다.

26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수목원은 2023년 50만5000명, 2024년 52만9000명, 2025년 42만8000명이 방문했으며, 올해도 5월20일까지 17만4000명이 다녀갔다. 야외활동이 활발한 5월과 10월에는 월 7만~10만명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회원제 가입 건수도 3년간 3303건, 5193명에 달했고, 이 중 22명은 평생회원으로 등록했다.

두 수목원의 이용 패턴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교통 접근성이 좋고 평지형인 일월수목원은 외부 방문객 비율이 높은 반면, 산지형으로 조성된 영흥수목원은 수원시민 비율과 재가입 건수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직원 복지 차원에서 단체입장권 200매를 대량 구매한 사례도 나왔다.

수목원 고유의 식물유전자원 확보 성과도 두드러진다. 2023년 2840종 57만3288개체로 출발한 식물자원은 2025년 연말 기준 3303종 81만4305개체로 늘었다. 광교산 히어리 등 지역 자생식물 수집과 국립수목원·국립생태원·국립백두대간수목원 등과의 교류를 통해 종 다양성을 확대했다. 특히 멸종위기식물 해오라비난초를 대체 서식지에 이식해 2025년 첫 개화에 성공, 도심 한가운데서 희귀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일월수목원은 희귀·특산식물 67종을 확보해 2025년 8월 산림청으로부터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3년간 63회의 기획전시와 2500회 이상의 해설·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일월수목원은 정조대왕·정약용 등 수원의 역사적 인물과 식물을 연결한 전시 33회, 영흥수목원은 정원문화 확산을 주제로 30회의 전시를 열었다. 봄·가을 야간개장과 가든 음악회 등 문화행사도 다채롭게 진행했다.

일월수목원은 전국 공립수목원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배리어프리·BF)' 인증을 받았다. 경사도를 낮추고 엘리베이터·데크길·음성안내이정표·촉지도 등을 갖춰 장애인·임산부·어린이의 접근성을 높였다. 자원봉사자 '수수랑' 356여명이 수목원 관리와 시민해설가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18개 주민참여 공연팀이 봄·가을 주말 저녁 공연을 진행 중이다.

대외적 성과도 잇따랐다. 2023년 대한민국 국토대전 문화경관분야 국토교통부 장관상,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산림청장상을 수상했고, 2025년 6월에는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이 동아시아 최초로 개최한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에서 수원수목원의 전시교육·시민 참여 모델이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3년간 150여회, 2000여명의 국내외 벤치마킹 방문도 이어졌다.

수원시는 향후 일월호수공원·영흥숲공원과의 통합 운영을 통해 식물문화콘텐츠를 확장하고, 2026~2027 수원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거점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 운영, 식물자원의 체계적 관리에 힘쓸 것"이라며 "향후 100주년까지 이어지는 도심 속 녹색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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