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병원 췌장담도센터, 5,000건 돌파…부산서 고난도 치료 가능 입증

기사 듣기
00:00 / 00:00

▲온병원 췌장담도센터 박은택 센터장이 췌장암 집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온종합병원)

온병원 췌장담도센터가 개소 4년 반 만에 고난도 췌담도 진단·치료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 올리며 지역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도권 대형병원 중심으로 인식돼 온 췌장·담도 질환 치료 영역에서 부산 지역 종합병원이 자체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온병원은 26일 “췌장담도센터가 지난 2021년 10월 개소 이후 올해 5월까지 내시경초음파(EUS) 5,073건,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 조영술(ERCP) 3,099건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센터를 이끄는 박은택 센터장팀은 지방 종합병원으로서는 드물게 연간 1,000건 이상의 EUS와 700건 안팎의 ERCP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고난도 췌담도 시술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췌장과 담도 질환은 해부학적으로 인체 깊숙이 위치해 초기 발견이 어렵고, 검사와 시술 난도가 높은 대표적 중증 질환 분야다. 특히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쉽지 않아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집중되는 대표 질환으로 꼽혀 왔다.

하지만 온병원 췌장담도센터는 개소 직후부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부산·경남 지역 내 췌담도 진료 거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환자들이 서울 원정 진료 없이도 정밀 검사와 시술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연도별 실적을 보면 성장세는 더욱 뚜렷하다. 개설 첫해인 2021년 10~12월 EUS 233건, ERCP 75건으로 시작한 뒤 2022년에는 각각 1,061건과 698건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2023년 EUS 1,176건·ERCP 762건, 2024년 EUS 1,110건·ERCP 685건, 2025년 EUS 1,124건·ERCP 672건 등 안정적인 고난도 시술 체계를 유지해 왔다.

환자 분석 결과도 주목된다. 지금까지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4,394명 가운데 ‘담낭·담도·췌장 장애’ 환자가 68.1%로 가장 많았고, 양성종양 환자 21.0%, 암 환자도 8.9%를 차지했다. 특히 암 환자 비중이 적지 않았다는 점은 센터가 단순 검사 수준을 넘어 중증 질환 대응 체계까지 확보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연령대별로는 60대 환자가 가장 많았고, 70대와 50대가 뒤를 이었다. 80대 이상 초고령 환자도 46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의료계에서는 고령 환자 비율이 높다는 점 자체가 시술 안정성과 숙련도를 방증하는 지표로 해석한다.

온병원 췌장담도센터의 또 다른 특징은 ‘평균 재원일수 4일’이라는 효율성이다. 일반적으로 대학병원에서는 검사 대기와 시술 일정 조정 등으로 입원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온병원은 외래 중심 사전 진료 체계를 통해 검사·시술·경과 관찰까지 빠르게 연결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제 입원 환자의 95% 이상이 응급실이 아닌 외래 경로를 통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응급 대응뿐 아니라 사전 진단과 계획 치료 중심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은택 센터장은 “췌장·담도 질환은 정확한 진단과 정밀 시술이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분야”라며 “지역 환자들이 의료진을 믿고 찾아준 결과가 5천 건 돌파라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평균 재원일수를 4일 수준으로 유지한 것은 환자 중심 의료 시스템이 현장에 안착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에서 세계적 수준의 췌담도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헌 병원장도 “췌담도 질환 치료를 위해 반드시 수도권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부울경 주민들이 지역에서 안전하고 신속한 고난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