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이 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의 대만 무기 지원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관측에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조만간 대만 추가 무기 판매를 승인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대만 대상 무기 지원 패키지와 관련한 결정이 머지않아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약 110억달러(약 16조7000억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를 승인한 사실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에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적극적으로 대만 무기 판매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미국 정부 소식통도 최근 제기된 ‘이란전 때문에 대만 무기 지원이 밀리고 있다’는 해석을 부인했다. 그는 “미군은 현재 충분한 수준의 무기와 탄약을 확보하고 있다”며 “대만 무기 판매 절차는 원래 장기간 소요되는 사안으로 중동 상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헝 카오 미국 해군장관대행이 의회 청문회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에 필요한 군수품 확보를 위해 대만 관련 무기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고 발언한 것과 배치되는 설명이다.
당시 발언 이후 미국 내에서는 중동 지역 군사 긴장 고조로 미사일과 군수물자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미국은 1979년 제정된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 방어 능력 유지를 위한 무기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미국 의회는 올해 1월 약 140억달러 규모의 추가 대만 지원안을 추진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최종 승인하지 않았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이후 대만 무기 판매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미국의 대만 방어 의지가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