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맞춤형 홈으로 고객 편의 강화
SOL LINK로 은행 계좌 기반 주식 투자 지원

신한금융그룹이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업권 간 장벽을 완전히 허물고 단 하나의 앱에서 모든 핵심 금융 서비스를 완결할 수 있는 혁신 플랫폼을 선보였다. 여러 금융 앱을 번거롭게 오가야 했던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인공지능(AI)과 실시간 계좌 연동을 무기로 새로운 금융 시대의 포문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신한금융은 1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신한 슈퍼SOL Open Day’를 열고 새 통합 금융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진 회장을 비롯해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투자증권·신한라이프 대표와 고객들이 참석했다.
진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고객들이 여러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을 오가야 했던 불편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은행 계좌에 잔액을 모아 주식을 사려면 먼저 은행 앱에서 증권 계좌로 송금하고 다시 증권 앱에 들어가 주문해야 했다”며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모두 금융업인데 경계를 나누는 칸막이가 너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선보이는 슈퍼SOL은 단순한 앱 개편이 아니다”라며 “은행, 카드, 증권, 보험을 하나의 앱으로 구현한 올인원 금융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새 슈퍼SOL의 핵심은 기존 ‘연계’ 중심 구조를 ‘통합’ 구조로 바꾼 데 있다. 기존 슈퍼SOL이 그룹사 주요 기능을 연결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개편은 고객이 앱을 벗어나지 않고 은행·카드·증권·보험 핵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성익 신한은행 고객플랫폼본부장은 “지금까지 슈퍼SOL은 전체 그룹사 업무의 30%밖에 담지 못했다”며 “더 많은 카드 정보나 주식 기능을 이용하려면 결국 카드 앱이나 증권 앱을 다시 깔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은행과 카드, 증권과 보험의 핵심 업무를 고객 체감 100% 수준으로 앱을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금융상품 가입부터 주식 거래, 보험 가입까지 이제 앱 하나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홈 화면도 고객 맞춤형으로 바뀐다. 고객은 자산, 소비, 증권, 보험 등 자주 보는 금융 정보를 원하는 순서대로 배치할 수 있다. 급여일, 카드 결제일, 대출 만기일 등 당일 확인해야 할 금융 정보를 우선 보여주는 ‘오늘’ 영역도 신설됐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능도 전면 도입됐다. 고객이 “이체 한도 변경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관련 업무를 안내하고 “테슬라 주식 동향 어때”라고 물으면 증권 관련 질문으로 판단해 투자 정보로 연결하는 식이다. “보험료 빠지는 계좌를 바꾸고 싶어”와 같은 복합 질문도 보험과 은행 업무를 묶어 순차적으로 안내한다.
전 본부장은 “대화를 이해하는 것은 AI의 몫이지만 금융 업무를 실행하는 것은 검증된 시스템의 영역”이라며 “소통은 AI처럼 유연하게, 처리는 금융 시스템처럼 정확하게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슈퍼SOL 전용 상품인 ‘신한 SOL LINK’도 함께 선보였다. SOL LINK는 은행 입출금 계좌와 주식 투자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계좌다. 별도의 증권 계좌 개설이나 자금 이체 없이 은행 유동성 계좌에 있는 자금을 주식 매매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주식 매매 수수료는 0.01%, 해외주식 수수료는 0.07%로 책정했다.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은행 자금과 투자 자금 간 이동이 활발해지는 머니무브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양진근 신한투자증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고객은 슈퍼SOL에서 은행 계좌와 증권 계좌를 동시에 개설하고 별도의 자금 이체 없이 곧바로 주식 매매를 할 수 있다”며 “은행의 유동성 계좌에 자금을 예치해두고 이를 실시간 주식 매매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슈퍼SOL을 단순 금융 거래 앱이 아닌 고객 일상 기반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앱 안에서 야구 승부 예측, 러닝 리포트, 포인트 적립, 가족 금융 서비스 등 비금융 콘텐츠도 제공한다. 자녀 계좌 개설과 용돈 관리, 부모 동의 기반 이상거래 알림 등 가족 단위 금융 서비스도 강화한다.
진 회장은 “슈퍼SOL 전용 상품과 개인 맞춤형 UI·UX를 기반으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금융을 열고자 한다”며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그룹의 차별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일상에 꼭 필요한 금융 앱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