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약간의 진전”에도…이란 “견해차 커, 합의 임박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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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교류 빈번해지고 있지만 외교적 과정의 연장선일 뿐”

▲이란 테헤란 북부의 고층 건물들 위로 솟은 높은 깃대에서 이란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테헤란/AFP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이 ‘합의 임박 단계’에 이르렀다는 관측에 선을 그었다. 파키스탄 군 수뇌부의 테헤란 방문으로 중재 기대감이 커졌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APA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이란 인터내셔널을 인용해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의 테헤란 방문과 관련해 “이러한 교류가 빈번해지고는 있지만 이는 동일한 외교적 과정의 연장선에 불과하다”며 “협상 타결이 임박한 단계에 도달햇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과 미국의 견해차는 너무나 깊고 광범위하다”며 “수 주 내 몇 차례의 방문이나 협상을 거친 뒤 반드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가에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고농축 우라늄 보유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거론했다. 그는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에 대해서는 우리가 입장을 매우 명확히 밝혔다”며 “현 단계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면 당연히 어떤 결과도 도출해 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호르무즈해협 상황 등도 여전히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그 길을 걸어본 적이 있는데, 양측의 입장 차이가 너무나 커서 결론을 도출할 수 없었다”며 “상대방은 터무니없는 요구를 내세우며 협상 테이블을 무너뜨리고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단에게 미국과 이란의 협상과 관련해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 정부 고위 관계자도 22일 이란에 도착해 이란 고위 관계자들과 평화 합의에 대한 회담을 가졌다고 여러 언론이 보도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그러면서도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현안”이라며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가 필요하다”고 재차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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