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제기구만으론 한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알렉산더 드 크루 신임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를 만나 글로벌 개발협력과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의는 최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드 크루 총재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대한상의 측에서 최 회장과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UNDP 측에서는 드 크루 총재와 앤 주프너 서울정책센터 소장 등이 함께했다.
UNDP는 유엔 산하기관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관리하는 공식 집행기구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드 크루 총재는 벨기에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이번 만남은 드 크루 총재의 방한 일정에 맞춰 성사됐다. 최 회장과 드 크루 총재는 글로벌 개발협력 과정에서 기업의 역할을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지역소멸, 양극화, 기후위기 등 오늘날의 복합적인 글로벌 난제는 정부나 국제기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사회적 가치라는 공통 언어를 바탕으로 대한상의의 실행력과 UNDP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오는 9월 대한상의가 개최하는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 UNDP의 참여와 관심도 요청했다.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기업, 정부, 국제기구, 시민사회 등이 함께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이다. 올해 행사는 지역 사회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최 회장은 “UNDP 전략과 연계한 글로벌 세션을 공동 기획해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자”고 제안했다.
드 크루 총재는 UNDP의 전략 계획을 소개하며 민간기업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디지털 전환, 기후 대응, 거버넌스, 지속가능금융 등 주요 분야에서 민간기업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UNDP의 다양한 공공·민간 협력활동에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한국은 원조를 받던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최초의 국가로서 실증적인 발전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면담을 계기로 대한상의의 사회적 가치 확산 노력과 한국 기업의 혁신 역량, UNDP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