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5대 중 1대는 ‘테슬라’…모델 Y 돌풍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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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신차등록대수 18만7871대 기록
모델Y 중심으로 30~40대 수요 집중

▲테슬라 '모델 3 스탠다드' (출처=테슬라)

올해 들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독주 체제가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 등록된 전기 승용차 5대 중 1대는 테슬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월 판매량만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 실적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 점유율도 30%를 돌파했다.

23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의 국내 누적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8만7871대로 집계됐다. 국내 전기 승용차 누적 등록 대수(86만1382대) 가운데 21.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사실상 국내 전기 승용차 5대 중 1대가 테슬라인 셈이다. 올해 1~4월 등록 대수만 3만4161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2만9754대)을 이미 넘어섰다.

테슬라는 국내 전기차 시장 초기 강자였지만 한동안 점유율 하락을 겪었다. 2020년에는 전기 승용차 시장의 37.8%를 차지했지만 2022년에는 국산 브랜드와 수입 경쟁차종이 대거 출시되면서 점유율이 11.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23년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올해 들어서는 30%를 웃도는 수준까지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도 점유율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테슬라의 브랜드 경쟁력이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판매를 견인한 핵심 모델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Y’다. 모델 Y는 현재까지 국내 누적 등록 대수 12만4558대로 전체 테슬라 판매의 66.3%를 차지했다. 올해 1~4월 판매에서도 모델 Y 비중은 74.4%에 달했다. 특히 ‘프리미엄 RWD’ 단일 트림이 모델 Y 판매의 83.6%를 차지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단 모델인 모델 3 역시 프리미엄 중심 전략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1~4월 모델 3 판매 가운데 ‘프리미엄 롱 레인지 RWD’ 트림 비중은 51.7%로 가장 높았다. 스탠다드 RWD가 33.2%, 퍼포먼스 모델은 15.0%를 차지했다. 단순 보급형 전기차보다 장거리 주행과 성능을 강조한 프리미엄 전략이 소비자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테슬라 수요는 30~40대 남성 소비자가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자가용 구매자 가운데 남성 비중은 77.6%였으며, 30대와 40대 남성 구매자는 각각 4만3559대, 4만5913대로 집계됐다. 전체 개인 구매의 약 77.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와 IT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구매력이 있는 중장년층 소비자들이 테슬라 수요를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성 구매자 가운데서는 30대 여성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법인 수요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개인 영업용과 관용차를 포함한 법인·사업자 등록 대수는 4만587대로 전체의 21.6%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탄소중립 정책과 기업 전기차 전환 흐름 속에서 테슬라가 법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크게 늘었지만 테슬라는 충전 인프라와 브랜드 인지도, 소프트웨어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다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동시에 확보한 모델 Y가 당분간 판매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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