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12·14 단지는 단독 입찰 가능성 높아

서울 양천구 목동 재건축 수주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총사업비만 약 30조원에 달하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핵심 단지 선점을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특히 사업성과 상징성이 큰 7단지와 4단지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는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6단지가 가장 빠르게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5·9·10·13·14단지 등도 연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6단지는 DL이앤씨가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조합은 다음 달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곳은 7단지다. 7단지는 기존 15층, 2550가구 규모에서 연면적 약 22만9578.9㎡, 최고 49층, 434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5123가구 공급을 추진 중인 14단지에 이어 목동신시가지 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여기에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인접한 역세권 입지까지 갖춰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현재 7단지 용적률은 125% 수준으로 목동신시가지 단지 가운데서도 낮은 편이다. 통상 재건축 사업에서는 기존 용적률이 낮을수록 추가 가구 확보 여력이 커 사업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7단지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경쟁력과 정비사업 수주 경험 등을 고려할 때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간 2파전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4단지도 경쟁 가능성이 높은 단지로 꼽힌다. 현대건설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이며 업계에서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경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최고 49층, 2436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국회대로 공원화 수혜 기대감이 큰 단지로 꼽히면서 상징성과 희소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이달 초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8단지는 현재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이 물밑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1881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8월쯤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8단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목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췄고 서정초와 진명여고 등이 가깝다. 오목교 학원가와 인접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목동11단지도 10월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등이 시공권 확보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목동 학원가 접근성이 우수하고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목동 재건축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경쟁 입찰에 대한 기대감도 큰 분위기다. 목동 한 재건축 단지 조합원 A씨는 “최근 수주 경쟁이 진행 중인 압구정5구역이나 신반포19·25차 사례를 보면 경쟁 입찰이 성사되면서 마이너스 금리 등 조합원들에게 유리한 조건이 제시되고 있다”며 “목동도 경쟁 수주가 이뤄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단지는 특정 건설사가 우위를 점한 분위기다. 목동5단지는 삼성물산, 14단지는 현대건설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2단지는 현재 GS건설이 단독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목동은 서울에서 몇 남지 않은 대규모 재건축 사업지인 만큼 건설사들도 관심을 갖고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압구정만큼은 아니더라도 주요 브랜드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물산이나 현대건설이 들어가는 단지는 다른 건설사들이 눈치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