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1분기 영업익 30% 해외서 벌었다…정상혁표 ‘글로벌 다변화’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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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업이익 4237억원…1년새 42.5%↑
20개국 163개 네트워크…국내 은행권 최대
우즈벡까지 영토 확장…중앙亞 공략 본격화

▲(사진=AI 생성)

신한은행의 해외 사업이 보조 수익원을 넘어 핵심 성장축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올해 1분기 국제부문 영업이익 비중을 30% 가까이 끌어올리며 독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했다. 특히 베트남 등 기존 텃밭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영토를 넓히는 정상혁 행장의 ‘글로벌 다변화’ 전략이 신한은행의 장기 성장 엔진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다.

20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부문 영업손익은 42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영업이익(1조4655억원)의 약 28.9%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국제부문 영업손익이 2973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1조4601억원)의 20.4%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해외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1년 만에 8.5%포인트(p) 확대됐다. 국제부문 영업손익 증가율도 42.5%에 달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20개국에서 총 163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 중으로 국내 은행권 최대 수준의 해외망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일본·미국·유럽·카자흐스탄 등을 중심으로 기업금융과 리테일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는 디지털 금융과 현지 리테일 영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글로벌 성장 기반 강화와 효율성 제고 전략을 꼽는다. 선제적인 해외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이익과 수수료 수익을 동시에 확대하고, 국외 점포에는 단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도입해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건전성 관리를 통한 대손 비용 최소화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잡았다.

정 행장은 최근 베트남 경제사절단 일정에도 참여해 현지 금융당국 및 주요 기업들과 협력 확대에 나섰다. 베트남 중앙은행(SBV)과 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비엣콤은행, FPT그룹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현지 리테일·디지털 금융 사업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베트남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생산적 금융’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행장은 “베트남은 신한은행 글로벌 전략의 핵심 시장”이라며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현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베트남·인도네시아 중심의 동남아 전략에서 나아가 새로운 성장축 확보에 나선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은 평균 연령이 29세 수준인 대표적 신흥시장으로, 금융 침투율이 낮고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평가받는다.

은행권에서는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성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해외 사업 확대가 사실상 필수 생존 전략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 빅테크의 금융시장 진출 등으로 기존 국내 수익 구조만으로는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선제적인 해외 자산 확대를 바탕으로 이자이익과 수수료 수익을 함께 키우고 있다”며 “진출 국가별 시장지위 1위 달성을 목표로 현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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