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주가가 노사 간 갈등 확대 우려로 인해 장중 일제히 급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47분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9.65% 내린 5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아 역시 전일 대비 6.28% 하락한 15만2300원을 기록하며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주가 급락은 최근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파업 리스크와 함께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노사 간 격해지는 대립 양상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후속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임금 및 성과급 기준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과 인공지능(AI) 및 로봇 도입 시 노조와의 협의를 의무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이러한 요구안에 대해 난색을 표하며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기아 노조 역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더불어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자사주 지급 확대, 출산장려금 1억원 인상 등 전방위적인 조건 제시를 이어가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의 파업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의 대표 주자인 현대차와 기아마저 노사 갈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을 경우, 국내 제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주가의 하락 폭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형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등 그룹 전반의 주가도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며 자동차 섹터 전반에 먹구름이 짙어지는 형국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이어질 교섭 결과와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