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조망과 남향은 일부 가구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든 조합원이 누려야 할 가치입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전이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본격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수주전에 참여한 DL이앤씨는 공사비와 금융조건, 설계 특화 등을 앞세워 조합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DL이앤씨는 단지명으로 ‘아크로 압구정’을 제안하고 한강 조망과 하이엔드 설계, 사업 안정성 등을 강조하며 현대건설과 차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한양1·2차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90번지 일대를 지하 6층~지상 최고 68층, 8개 동, 1397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만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강남권 핵심 정비사업으로 꼽힌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16일부터 공동 홍보관을 개관하고 조합원들을 만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날 홍보관에서 경쟁사와의 비교 자료를 전면에 내세우며 ‘조건 경쟁력’을 집중 부각했다. DL이앤씨는 ’압구정 최고의 사업 조건’이라며 공사비와 금융 조건, 조망 설계, 공사 기간 등 대부분 항목에서 현대건설안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인근 2·3구역을 수주해 5구역에도 비슷한 수준의 제안을 할 수밖에 없지만 DL이앤씨는 5구역만을 위한 조건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히 DL이앤씨는 한강 조망 설계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한강 변 1열 주동 배치를 조정하고 동 간 간격을 넓혀 조망 폭을 극대화했다는게 DL이앤씨 측의 설명이다. 단순히 일부 고층 가구만 한강 조망 프리미엄을 누리는 구조가 아니라 후면부 가구까지 조망 가치를 확대하는 데 설계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DL이앤씨는 자사 설계안의 한강 1열 정면 조망 길이가 총 207.2m로 현대건설안(85.6m)보다 121.6m 길다고 주장했다. 또 주동을 사선 형태로 배치해 한강 방향 정면 조망 폭을 넓히고 동 간 간격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가구 남향 배치를 기반으로 조망 특화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한강 조망은 압구정 최고급 단지의 핵심 가치”라며 “일부 가구만이 아닌 모든 조합원이 조망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분양 수익과 사업성 부분에서도 DL이앤씨는 현대건설안 대비 우위를 강조했다. DL이앤씨는 상가와 일반분양 설계를 특화해 조합원 분담금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상업시설은 분양 면적을 확대하고 복수 기업 경쟁입찰 방식의 선매각 구조를 통해 매각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상가 면적을 약 1800평 추가 확보했고 미분양 발생 시에는 직접 인수 및 운영까지 책임지는 조건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일반분양 물량도 29가구에 불과한 만큼 희소성 높은 펜트하우스와 특화 평면 설계를 통해 분양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특히 최고 전용면적 600㎡(약 244평) 규모 슈퍼 펜트하우스와 중소형 펜트하우스를 다양하게 배치해 단지 전체 시세를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이 같은 설계를 통해 현대건설안 대비 분양 수익이 약 3107억원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또 공사비와 금융비용 절감 효과 등을 포함하면 총 사업 조건 차이가 약 5210억원 규모라고 주장했다.
특히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강조했다. DL이앤씨는 조합 양식 그대로 책임준공 계약서를 날인해 제출한 반면 현대건설은 책임준공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준공 여부가 향후 공사 중단 가능성과 직결되는 핵심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책임준공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아 추후 공사 중단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