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 英 가디언 선정 세계 100대 소설 8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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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작가·평론가·학자 172명 투표
아시아 국적 작가 작품 중 유일하게 선정

▲한강 작가. (연합뉴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선정한 ‘세계 100대 소설’에 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가 85위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 각국의 작가와 평론가, 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선정에서 ‘채식주의자’는 유일하게 순위에 포함된 아시아 국적 작가의 작품으로 기록됐다.

가디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영어로 출간된 소설을 대상으로 한 ‘최고의 소설 100선’을 공개했다. 이번 선정은 전 세계 작가, 평론가, 학자 172명이 역대 최고의 영어 소설 10편을 꼽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디언은 투표수와 순위별 가중치를 반영해 최종 순위를 집계했는데, ‘채식주의자’는 일본 소설가 무라타 사야카, 영국 소설가 소피 매킨토시와 타흐미마 아남, 영국 언론인 에마 로프헤이건 등의 지지를 받아 85위에 선정됐다.

가디언은 작품에 대해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컬트 소설”이라고 소개하며 “3부작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폭력적인 꿈을 꾼 뒤 육식을 거부하다가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고 설명했다. 또 ‘채식주의자’가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과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선정에서 ‘채식주의자’는 100대 소설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아시아 국적 작가의 작품이다. 아시아계 작가 작품으로는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24위)과 ‘나를 보내지 마’(59위), 인도계 영국 소설가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23위) 등이 포함됐다.

100대 소설 가운데 1위는 영국 작가 조지 엘리엇의 1871년 작품 ‘미들마치’가 차지했다. 총 56표를 얻은 ‘미들마치’는 19세기 중반 영국 소도시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가디언은 이 작품에 대해 “정치, 사회, 기술 변화의 소용돌이를 배경으로 일과 결혼, 야망과 창의성, 이기주의와 공동체 정신을 탐구하는 정교하게 짜인 대서사시”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빌러브드’(2위), ‘율리시스’(3위), ‘등대로’(4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5위), ‘안나 카레리나’(6위), ‘전쟁과 평화’(7위), ‘제인 에어’(8위), ‘오만과 편견’(9위), ‘보바리 부인’(10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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