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밤 전화 통화를 갖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한반도 정세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지 사흘 만에 이뤄진 한·미 정상 간 첫 직접 소통으로, 미중 관계 변화 속에서 한국이 신속하게 정보 공유 채널을 가동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날 밤 대통령 관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30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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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통화는 미중정상회담 결과 청취 등을 위한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먼저 9년 만에 성사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중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며 "미·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 전반과 경제·무역 합의,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미 정상 간의 긴밀한 공조를 기초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양 정상은 지난해 발표한 공동설명자료(JFS)가 한미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역사적 합의라는 점을 상기하고,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JFS는 관세·경제안보·투자·방산·조선 협력 등을 포괄한 한·미 정상회담 후속 문서다. 특히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한국형 핵 추진 잠수함 건조 방안 등 양국 간 민감한 전략 현안들도 담겼다.
이 대통령은 또 중동 상황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 리더십을 평가하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다음 달 중순 예정된 G7 정상회의 2026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재회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