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우간다서 에볼라로 수십명 사망...WHO, 국제보건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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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비상사태 기준에는 모자라
사망자, 80명 훌쩍 넘어

▲콩고민주공화국 부니아의 한 병원 앞에 16일(현지시간) 앰뷸런스가 세워져 있다. (부니아(콩고민주공화국)/로이터연합뉴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수십 명이 사망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WHO는 성명을 내고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발생한 에볼라 전염병으로 ‘국제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현재 민주콩고 이투리주 부니아, 르왐파라, 몽그발루를 포함한 최소 3개 보건 구역에서 8건의 확진 사례, 246건의 의심 사례, 80건의 사망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며 “또 민주콩고에서 온 두 명의 여행객 중 서로 연관성이 명확하지 않은 2건의 확진 사례가 전날부터 24시간 간격으로 우간다 캄팔라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WHO는 “초기 채취 샘플의 높은 양성률, 의심 사례에 대한 증상 보고 증가 추세, 이투리주 전역 내 집단 사망 사례 발생 등을 고려할 때 현재 감지되고 보고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발병 가능성이 있다”며 “광역 단위 확산 위험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번 일이 국제보건규칙(IHR)에 정의된 팬데믹(대유행) 비상사태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WHO 공식 발표 이후에도 사망자는 늘고 있다. AP통신은 WHO 관계자를 인용해 300건 넘는 의심 사례와 8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고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336건의 의심 사례와 87명의 사망자를 보고했다.

WHO에 따르면 이번 전염병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분디부교’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발병 사례 대부분은 ‘자이르’에 의한 전염이었으며 분디부교는 드문 사례에 속한다. 우간다 지명에서 이름을 딴 분디부교는 자이르보다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여전히 25~50%에 달해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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