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의 2년 동맹 균열…오픈AI, 계약 위반 법적 대응 검토”

“챗GPT 통합·구독 확대 기대 못 미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애플과 오픈AI의 2년 가까이 이어진 파트너십에 긴장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2024년 6월 애플과의 협력 관계를 맺은 후 당초 기대했던 만큼의 이익을 얻지 못함에 따라 현재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

오픈AI의 변호사들은 최근 외부 법률 회사를 선임, 조만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곧바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더라도 애플이 계약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내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블룸버그에 설명했다.

오픈AI는 애플과 파트너십 체결 당시 자사의 챗GPT를 애플 소프트웨어에 통합해 더 많은 사용자를 챗봇 유료 구독으로 유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더 많은 애플 앱과의 심층 통합, 아이폰 음성 비서인 시리(Siri) 내 핵심 위치 확보도 기대했다.

그러나 애플의 운영체제 전반에 걸친 오픈AI 기술 적용은 여전히 제한적이며, 관련 기능은 찾아보기조차 힘든 실정이라고 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애플이 설계한 통합 방식 때문에 사용자들이 오픈AI로부터 결과를 얻으려면 시리에 명령을 내리거나 타이핑할 때 ‘챗GPT’라는 단어를 특별히 언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답변 역시 오픈AI의 독립형 앱에서 제공되는 것보다 훨씬 제한적이며, 적은 정보량이 작은 창에 표시되는 방식이다. 더 나아가 이로 인해 오픈AI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오픈AI 임원은 “제품 측면에서 우리는 해야 할 일을 모두 했다”며 “애플은 그렇지 않았고, 더 나쁜 점은 제대로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애플과의 갈등까지 더해지며 오픈AI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가 잇따라 흔들리는 양상이다. 오픈AI는 공동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는 최근 독점 계약을 재조정했다. 반면 아마존은 오픈AI 경쟁사인 앤스로픽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오픈AI가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에 우려를 갖고 있다. 또 오픈AI가 애플의 전설적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 ‘io’를 인수하며 AI 기기 개발에 나선 것도 애플에게 불편한 대목이다.

오픈AI의 법적 조치는 일론 머스크가 제기한 소송이 마무리된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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