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담조직 신설·첨단산업 보증 확대…당국도 혁신금융 역할 주문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신보의 다음 50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1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포럼’ 개회사에서 AI와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정책금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신보가 창립 5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라며 “신보는 1976년 설립 이후 보증제도를 통해 수많은 기업의 첫걸음과 도전, 성장의 순간을 함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경제 안전망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강 이사장은 현재 중소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도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 중소기업은 공급망 재편, 금융시장 변동성, 기후위기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AI와 디지털 전환은 혁신과 포용,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쟁력의 핵심은 개별 기관의 역량을 넘어 데이터와 인프라, 경험을 공유하는 개방형 협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신보는 기업 데이터를 공공과 학계에 개방하고 BASA 등 AI 기술을 현장에 접목해 데이터 기반 정책금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보는 지난해 공공부문 ‘AI 선도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산업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AI혁신부를 신설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AI 첨단산업 특별보증’도 신설했다. AI·딥테크 등 첨단산업 기업에는 향후 5년간 총 20조 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당국도 신보의 역할 확대를 주문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신보의 다음 50년 방향으로 △미래 성장산업에 과감히 베팅하는 기관 △지역경제의 든든한 파트너 △보증을 넘어 혁신금융을 개척하는 기관을 제시했다.
권 부위원장은 “보증을 넘어 지분투자와 결합한 새로운 금융상품의 가능성이 있다”며 “대출, 보증, 투자가 연결된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보의 수많은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보증기관의 AI 플랫폼으로서 중소기업 데이터를 집중·분석하고 공공 데이터로 확산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강 이사장은 “신보는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의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