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 주가가 노조의 영업이익 30% 성과급 요구안 확정에 따른 파업 공포가 확산되며 장중 7% 넘게 급락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23분 HD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7.78% 내린 6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67만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주가 급락의 배경에는 노조가 확정한 강경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요구안이 자리 잡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2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연간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조합원과 공유하는 성과배분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올해 요구안을 최종 의결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인 약 2조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성과급 규모는 60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조합원 8000여명에게 단순 계산 시 1인당 7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해야 하는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노사 간의 극심한 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부문에서 호봉승급분 3만5000원을 제외한 기본급 14만9600원의 정액 인상을 요구했다. 또한 상여금 100% 인상과 함께 조합원 휴양시설 운영을 위한 경상비 20억원 출연 등 대규모 복지 확대 방안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최근 노동계 화두인 인공지능(AI) 관련 대응책도 요구안에 담겼다. 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 요구안을 통해 생산 현장에 AI를 도입할 경우 노동권과 고용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라고 촉구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조만간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하고 다음 달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사내하청노조 역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원청과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어 노사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