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도체 대형주와 로봇·AI 부품주로 쏠리고 있다. 전날 코스피가 장 초반 7400선까지 밀렸다가 7800선을 되찾으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했고, 현대차는 로봇 사업 기대감에 사상 처음 70만원을 넘어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전기, 대한광통신, 현대모비스, LG전자 등이다.
반도체 대형주는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인 13일 1.79% 오른 2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7.68% 상승한 19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0만닉스’를 달성에 관심이 쏠린다. 두 종목 모두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 여파로 하락 출발했지만, 정부가 노사 대화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도 극적인 반등을 보였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0.86포인트(2.63%) 오른 7844.0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7402.36까지 밀렸지만 오전 10시 19분께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워 780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셀코리아’ 우려가 커졌지만, 개인과 기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지수 방향을 뒤집었다.
현대차도 검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인 13일 9.91% 오른 71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 70만원을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작동 영상을 공개한 이후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대감이 이어진 영향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기대감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로봇 관련주 전반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18.43%, 현대오토에버는 13.66%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전자도 3.52% 상승했고 장중 19만5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최근 증권가에서 LG전자의 로봇 사업 확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관련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삼성전기도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102만9000원에 마감했다. KB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AI 핵심 부품 호황에 따른 이익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27% 상향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AI 수퍼사이클 효과를 누리고 있는 MLCC와 FCBGA 쌍두마차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한광통신도 검색 상위권에 올랐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광통신 수요 증가 흐름이 다시 부각되면서 광반도체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AI 기업들이 고속 데이터 전송 인프라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광통신·광반도체 업종이 다시 테마 흐름에 편입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반등과 함께 피지컬 AI, AI 부품, 광통신 등으로 투자자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고 본다. 다만 삼성전자 총파업 가능성과 ‘AI 국민배당금’ 논란 등 노조·정책 리스크가 남아 있어 단기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