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17인치 디스플레이·차세대 하이브리드 집약

현대자동차의 대표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겨냥한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하고 돌아왔다. 특히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적용해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글레오 AI’로 새로운 이동 경험을 선사한다. 단순 부분변경 수준을 넘어 차량 자체를 ‘움직이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시키며 플래그십 세단 시장 주도권 탈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호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더 뉴 그랜저’ 미디어데이에서 “7세대에 이르기까지 그랜저를 관통한 본질적인 가치는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 차,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움을 더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의 SDV 전환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1986년 첫 출시 이후 약 40년간 국내 대표 세단으로 자리 잡아 온 그랜저는 이번 신차로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전면부는 15㎜ 길어진 프론트 오버항을 기반으로 한 ‘샤크 노즈’ 형상에 얇아진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슬림형 헤드램프를 조합해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에는 방향지시등이 적용된 펜더 가니쉬를 적용해 전·후면이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라이팅 이미지를 완성했고, 현대차 세단 최초로 히든 타입 안테나를 적용해 깔끔한 인상을 강조했다.
특히 신형 그랜저의 핵심은 SDV 전환이다. 현대차는 자사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 기반 차세대 플랫폼인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했다. 차량 내부에는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 음성 비서 글레오 AI도 들어갔다. 운전자는 차량 제어뿐 아니라 여행 일정 추천, 정보 검색, 감성 대화까지 AI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박영우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은 “더 뉴 그랜저의 플레오트 커넥트는 단순한 화면의 변화나 기능 추가에 그치지 않는다”며 “차량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킨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 비전 루프’는 기계식 블라인드 없이 유리 투명도를 전자식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동식 에어벤트도 처음 적용돼 탑승객 취향에 따라 풍향을 자동 제어한다. 내연기관 차량 최초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능도 탑재돼 급가속 사고 위험을 줄였다.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 차량이 지나온 경로를 기억해 자동으로 후진 조향을 돕는 기억 후진 보조(MRA) 기능도 추가됐다.
하이브리드 경쟁력도 강화됐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세단 최초로 적용했다. 출력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했고, 동급 하이브리드 세단 최초로 2열 리클라이닝 시트와 2열 통풍 시트도 탑재했다.
해당 모델의 가격은 △가솔린 2.5 4185만원 △가솔린 3.5 4429만원 △하이브리드 4864만원 △LPG 4331만원부터 시작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그랜저는 지난 40년간 쌓아온 브랜드 유산 위에 SDV와 전동화라는 시대적 가치를 녹여낸 모델”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플래그십 세단의 기준을 다시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