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델라 “오픈AI 투자 때 머스크 불만은 커녕 감사 메일”⋯스모킹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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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해임은 아마추어 수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에 투자를 단행했을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불만은커녕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증언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머스크에게 나델라의 증언이 불리한 ‘스모킹건’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이날 머스크 CEO의 제소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서 열린 오픈AI 영리재단 전환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오픈AI 투자와 관련해 머스크로부터 연락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로 창립됐지만, MS의 지원을 받고 영리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올트먼 등에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머스크는 MS의 100억달러(약 14조원) 투자가 오픈AI를 의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나델라는 MS가 2019∼2023년 세 차례에 걸쳐 총 130억달러를 투자하고 챗GPT 모델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도 확보하는 등 MS와 오픈AI 간 수익 공유 및 라이선스 계약이 점점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머스크가 한 번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특히 나델라는 “우리는 서로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며 머스크가 원했다면 언제든 직접 연락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머스크가 2016년 오픈AI에 대한 MS의 재정 및 컴퓨팅 지원에 감사하는 이메일을 보낸 사실도 배심원단에 공개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나델라의 증언은 머스크가 2024년 소송을 제기하기 전까지는 오픈AI와 MS의 관계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오픈AI·MS 측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머스크 측은 2023년 11월 올트먼 축출 사태를 두고 “그가 중요한 조직을 이끌기에는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나델라는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 해임이라는 왜 그렇게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면서 “결국 올트먼 해임이 개인적 감정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질투나 의사소통 문제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았다. 내 입장에서는 완전히 아마추어 수준이었다”면서 “내가 방 안의 어른(adult in the room) 역할을 해야 한다고 느꼈고, 올트먼의 복귀를 도와 오픈AI를 다시 정상 조직으로 돌려놓아야 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당시 직원들이 대거 이탈할 것을 매우 우려했다”면서 “이는 오픈AI는 물론 MS에도 분명 악재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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