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더 강화된 수정안 전달“
이란 “자체 수정안 반영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잠정 합의한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에 퇴짜를 놓고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제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도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이란 타스님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님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은 “미국과 이란의 MOU 문안 교환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란 역시 합의문에 자체적인 수정안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미국과 이란 모두 최종적으로 수정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으며,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타스님통신에 “양국의 대화와 메시지 교환은 계속 진행 중이며, 확정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고위 안보팀과 2시간가량 회의를 했지만 MOU 초안을 승인하지 않았다. 실제 트럼프는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더 나아가 트럼프는 잠정 합의안보다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에 다시 전달했다고 NYT는 전날 전했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같은 날 “우리는 이란 국민의 권리가 지켜진다고 확신할 때까지 그 어떤 합의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MOU 초안에는 두 나라 간 휴전 60일 연장, 핵 협상 개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승인을 거부한 이유로는 미국의 이란 동결자산을 해제하는 것을 둘러싼 양국 이견이 꼽힌다. 이란 국영TV에 따르면 합의 초안에는 미국이 60일 이내 동결 자금 120억달러에 대한 이란의 접근을 허용하고, 해당 자금을 제한 없이 이란 은행으로 직접 송금하기로 약속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포기 진행 상황에 맞춰 동결 자산을 순차적으로 해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여전히 세부 각론을 두고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두고 미국은 이전처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통행료를 계속 징수하겠다고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이란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미국이 동결 자금 접근을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한 합의 초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양측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