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속 등락 엇갈려

11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상 난항으로 인한 유가 급등과 지정학적 불안감이 교차하며 혼조세로 보였다.
하나의 현안에 대해 나라별로 각각 다른 상황과 해석이 이어졌던 만큼, 호재와 악재의 경계선도 뚜렷하지 않았다. 일본과 홍콩 증시는 약세를 보인 반면, 대만과 중국 본토 증시는 주요 경제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재상승에 따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반영되기도 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증시 대표인 닛케이225(닛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295.77엔(0.47%) 하락한 6만2417.88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45포인트(0.30%) 오른 3840.93에 폐장했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전날보다 79.92포인트(1.64%) 올라 4951.84에 마감했다. 중국 본토 증시 상하이 지수는 46.94포인트(1.12%) 올라 4226.90에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가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12포인트(0.45%) 올라 4만1790.06에 상승 마감했다. 우리시간 오후 4시 3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1포인트(0.02%) 오른 채 전 거래일 대비 보합권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전 거래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및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주 수익성 개선 기대감. 특히 반도체 관련주가 나스닥 선물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난항이 이어진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낙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5% 넘게 하락하면서 심리적 위축이 일본 증시 전반에 확산했다. 야데나리서치는 “AI 관련 자본지출 확대가 아시아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 흐름을 만들고 있다”면서도 “국제유가 급등은 일본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뚜렷하게 갈렸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대형 기술주들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각 종목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날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중동전쟁 리스크 탓에 공급망 차질ㆍ희토류 관련 무역 긴장 확산 우려 탓에 투자 심리가 압박을 받았다.
HSBC 글로벌리서치는 “지정학 리스크가 커질수록 홍콩 시장의 민감도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라며 “홍콩 증시는 중국 AI 생태계 성장 기대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증시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4.32% 상승 마감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0.03%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