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웃고 이경실 울었다...삼성전자 투자 성공 비결은? [셀럽의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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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구라와 개그우먼 이경실. (사진=챗GPT AI 생성)
삼성전자가 ‘30만전자’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과거 삼성전자에 투자했던 스타들의 희비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삼성전자를 샀어도 결과는 전혀 달랐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10년 가까이 보유해 큰 수익을 냈고 누군가는 본전이 오자마자 팔았다. 삼성전자가 단순한 국민주를 넘어 개인 투자자의 욕망, 공포, 후회, 인내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종목이 된 셈이다.

하락장에서도 ‘던지기’ 금물

▲MBC ‘구해줘! 홈즈’ 방송화면 갈무리. (출처=유튜브 채널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캡처)
가장 먼저 웃은 이는 방송인 김구라다. 김구라는 7일 MBC ‘구해줘! 홈즈’ 방송에서 아들 그리에게 “나는 사실 주식 쪽으로 괜찮다. 너 깜짝 놀랄 거다”라고 말하며 투자 수익률을 공개했다. 앞서 그는 삼성전자 주식을 4만5000원 수준에서 매입했다고 밝혔고, 당시 “수익률이 100% 정도 나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김구라는 “삼성전자 투자로 수익을 냈지만 거의 10년 가까이 보유했다”며 “투자해서 날린 것도 많다”고도 털어놨다.

김구라 사례의 핵심은 ‘저점 매수’보다 ‘버티기’에 가깝다. 중요한 건 4만원대 매수가보다 긴 시간 버텼다는 점이다. 하락장에서는 우량주도 흔들리고, 수익 구간에서는 누구나 매도 유혹을 느낀다. 김구라가 보여준 투자 방식은 “좋은 종목을 싸게 사는 것”만큼이나 “흔들릴 때 던지지 않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꾸 튀어 나오는 ‘본전 심리’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방송화면 갈무리. (출처=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캡처)
반대로 개그우먼 이경실의 사례는 ‘본전 심리’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경실은 3월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에서 “몇 년 전 주식을 시작했는데 깡통이 된 주식이 3억원이 넘는다”며 “삼성전자는 7만원에 샀는데 너무 빠져서 다시 본전으로 돌아왔을 때 팔았다. 지금 삼성전자 주식은 쳐다보기도 싫다”고 말했다.

이는 행동재무학에서 말하는 ‘처분효과’와 맞닿아 있다. 투자자들은 이익이 난 종목은 빨리 팔고, 손실이 난 종목은 오래 붙드는 경향을 보인다. 오랜 손실 구간을 견딘 투자자일수록 본전이 오면 “이제 탈출했다”는 안도감에 매도 버튼을 누르기 쉽다. 이경실의 삼성전자 경험은 많은 개인투자자가 겪는 ‘본전만 오면 판다’는 심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내가 사면 떨어진다?”의 진실

▲유튜브 채널 ‘이지영 [Leejiyoung Official]’ 방송화면 갈무리. (출처=유튜브 채널 ‘이지영 [Leejiyoung Official]’ 캡처)
배우 김광규의 경험은 많은 개인 투자자가 공감하는 ‘상투 매수’의 전형이다. 김광규는 지난해 3월 이지영 강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다들 10만원 간다고 해서 9만2000원에 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까지 떨어졌고, 그는 “내가 사면 꼭 떨어진다”고 말하며 허탈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광규 사례의 핵심은 ‘추격 매수’ 심리다. 주가가 오르고 주변에서 “더 간다”는 이야기가 쏟아질수록 투자자들은 불안해진다. 지금 들어가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것 같은 조급함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가 “더 오른다”고 확신할 때는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경우가 많다.

특히 삼성전자처럼 ‘국민주’ 이미지를 가진 종목은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안전자산처럼 느껴진다. “삼성전자는 결국 오른다”는 믿음이 강할수록 높은 가격에서도 경계심이 무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내가 사면 떨어진다”는 말 뒤에는 늦게 올라탄 개인 투자자의 불안과 후회가 숨어 있는 셈이다.

개미 투자자들을 흔드는 ‘감정’

▲유튜브 채널 ‘침착맨’ 방송화면 갈무리. (출처=유튜브 채널 ‘침착맨’ 캡처)
방송인 침착맨은 더 미묘한 심리를 보여줬다. 그는 방송에서 삼성전자 주식이 3년 만에 양전하자 “구조대를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기다려왔지만, 구조대가 막상 오니까 차량에 탑승하기가 싫다. 내가 구조되려고 이 주식을 샀던가?”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7만4000원대에 매도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 이야기 하지 말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삼성전자 투자에서 갈린 것은 종목보다 태도였다. 김구라는 장기간 버텼고, 이경실은 본전에서 안도했다. 김광규는 상승장 분위기에 올라탔고, 침착맨은 회복 이후 매도 타이밍을 두고 흔들렸다. 같은 종목이라도 매수 시점, 보유 기간, 감정 통제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스타들의 삼성전자 투자기는 결국 평범한 개인 투자자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싸게 사는 것보다 어려운 건 싸게 샀을 때 믿고 버티는 일이고, 손실보다 더 어려운 건 본전이 왔을 때 감정을 이기는 일이다. 결국 삼성전자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건 매수 타이밍이 아니라 감정을 버티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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