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의 과시적 소비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에는 샤넬·디올 등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인플루언서 브랜드와 취향 기반 소비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비싼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나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가 소비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진단이다.
본지 김지영 기자와 손윤희 간호학 박사는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의 ‘T 같은 F’(연출 김성현)에 출연해 최근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했다.
두 사람은 먼저 소비를 크게 △현실 도피형 △과시형 △자기 만족형 소비로 구분했다. 김 기자는 “요즘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거나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로 사치를 하고 있다”며 “어차피 미래 행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그래도 지금 행복한 게 맞지 않나’라는 심리가 생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근 러닝·등산 등 취미 소비 확산도 같은 흐름으로 해석됐다. 김 기자는 “10년 전 자전거 붐 때 300만원 가까이 들여 자전거를 샀지만 지금은 현관에 세워둔 상태”라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손 박사 역시 “러닝은 몸만 움직이면 가능한 운동이지만 결국 카본화, 운동복, 브랜드 소비로 이어진다”며 “티셔츠 하나 입고 뛰면 되는데도 관련 브랜드 제품을 사고 싶은 심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과시 소비의 방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손 박사는 “예전에는 샤넬·디올 화장품이 트렌드였다면 최근에는 인플루언서들이 판매하는 기능성 화장품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브랜드들이 생기면서 또 다른 과시 소비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손 박사는 “인스타그램 같은 개방형 SNS가 과시 소비를 강화하는 측면이 있다”며 “특히 경제적 여유가 생기는 30대에서 자신을 어필하려는 소비 성향이 더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사람은 과도한 소비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기자는 “현재 소비는 결국 미래 소비력을 당겨 쓰는 것”이라며 “현재의 소비가 미래 생산성을 높이는 투자보다 매몰 비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