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10년만에 3등급→1등급 '점프'…전국 관광도시 평가 처음으로 정상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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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지역관광발전지수 168개 지자체 중 최고 등급…2015년 이래 첫 1등급 달성

▲60주년 정조대왕 능행차 모습 (수원특례시)
3등급에서 시작해 10년 만에 꼭대기에 섰다. 수원특례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5 지역관광발전지수'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2015년 평가가 시작된 이래 수원이 1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전국 168개 지방정부(광역 17, 기초 151)를 대상으로 관광 수용력, 관광 소비력, 관광정책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1~6등급으로 나눈 결과다. 수원시는 총점 102.95점으로 기초지자체 평균(86.07점)을 16.88점 상회했다.

상승곡선이 뚜렷하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3등급에 머물렀던 수원은 2023년 2등급으로 올라섰고, 이번에 단숨에 1등급에 진입했다. 3등급에서 1등급까지, 계단을 하나도 건너뛰지 않고 밟아 올라간 궤적이다.

특히 관광소비력 지수 123.18점이 눈에 띈다. 관광객수, 관광 지출액, 관광 만족도 등 소비 관련 지표가 대폭 상승하며 '사람이 오는 도시'를 넘어 '돈을 쓰고 머무는 도시'로의 전환을 수치로 입증했다. 숙박, 음식·쇼핑, 안전 분야까지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체류형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 성적표 뒤에는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쌓아온 콘텐츠의 두께가 있다.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수원화성미디어아트 등 3대 축제를 꾸준히 육성해왔고, 만석거새빛축제, 광교드론축제, 화성행궁 야간개장 등 야간 체류형 관광을 확대했다. 행궁동 행리단길의 관광 명소화, 수원컨벤션센터 기반 마이스(MICE) 관광, 스포츠·미식 관광 특화도 관광객의 발길과 지갑을 동시에 열게 한 요인이다.

수원시는 이번 1등급 달성을 발판으로 수원화성 축성 230주년(2026년)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30주년(2027년)을 맞아 추진 중인 '수원 방문의 해' 사업을 본격화한다. 무장애관광 확대, 야간관광 특화, 관광 빅데이터 기반 정책 등으로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1등급 달성은 시민과 관광업계, 지역 상권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수원만의 역사·문화·첨단관광 콘텐츠를 고도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10년 전 3등급이었던 도시가 1등급 정상에 섰다. 세계유산 하나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축제와 야간관광과 미식과 마이스를 겹겹이 쌓아올린 결과다. 수원이 증명한 것은 관광 경쟁력이 유적지의 크기가 아니라 콘텐츠의 두께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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