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서양을 항해 중이던 한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해 세계 각국이 비상에 걸렸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때와 같은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내놨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BBC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다우스’는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인근 해역에서 며칠간 정박한 상황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 3명을 하선시킨 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를 향해 출항했다. 네덜란드 외무부는 “세 명의 의심 환자는 구급 항공편을 통해 네덜란드로 이송 중”이라며 “이들은 감염 여부 확인 및 치료를 위해 전문 병원으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MV 혼다우스는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한 뒤 남극 대륙과 사우스조지아섬, 나이팅게일섬 등 세계 각지의 오지를 경유하던 중 감염이 발생했다. 카보베르데 당국은 공중보건에 위협이 된다며 해당 선박의 입항을 거부했고 스페인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카나리아 제도로의 입항을 허용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크루즈선에 있던 자국민 14명을 마드리드 내 군 병원으로 격리해 치료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카나리아 자치정부는 스페인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현재 이 선박에는 승객과 승무원 총 146명이 타고 있다.
지금까지 의심 환자는 총 8명이 나왔으며 이 중 세 명이 사망했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병원에서 치료 중인 영국인 환자 한 명을 통해 이번 바이러스의 정체가 사람 간 전염이 되는 안데스 변종 한타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포스트는 한타바이러스가 발견되기 전에 문제의 크루즈선에서 이미 지난달 23일 승객 최소 23명이 하선했으며 그 중 한 명은 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감염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WHO는 이번 크루즈선 한타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해 “현 단계에서 전반적인 공중보건 위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초기 단계 상황과는 유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