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계·형평성 놓고 의견차

포스코그룹이 국내 대기업 최초로 협력사 근로자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접고용 절차에 착수했지만, 직고용 이후 임금과 처우를 둘러싼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하청 노조는 기존 정규직과 같은 대우를 요구하는 반면, 기존 정규직 직원들 사이에서는 별도 직군과 차등 임금체계 적용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24일부터 일부 협력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업 시너지 직군(S직군) 특별채용’ 안내를 시작했다. 현재 진행 중인 S직군 특별채용은 포스코가 지난 3월 발표한 협력사 근로자 직고용 로드맵의 첫 사례다. 대법원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215명과는 별개의 절차다. s직군 특별채용 접수는 8일 마감된다. 포스코는 지원 대상자들에게 개별 메일 등을 통해 채용 절차를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포항·광양제철소 사내 하청노동자 7000여 명을 순차적으로 직접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상은 포항제철소 3800여 명, 광양제철소 3200여 명 규모다. 포스코는 조업 현장과 밀접한 협력사 업무를 직접고용 체계로 전환해 안전관리와 조업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장기간 이어진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리스크와 원·하청 구조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선제적으로 정리하려는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직고용 인력은 기존 정규 생산직인 E직군과는 분리된 신설 S직군으로 편입된다. 포스코포항·광양제철소 상생협의회는 지난달 21일 포스코의 확인을 거쳐 ‘직고용 로드맵 및 근로조건’을 담은 안내문을 협력사에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직고용 대상자는 기존 P직군, R직군, E직군과 별도로 신설되는 S직군에 배치된다. S직군은 현장 조업 전문성을 반영한 일반직군으로, 별정직과는 구분된다.
S직군은 S1부터 S7까지 총 7단계 직급 체계로 운영된다. 직급별 명칭은 S1·S2 ‘기원’, S3·S4 ‘기사’, S5 ‘기장’, S6 ‘기감’, S7 ‘기정’이다. 승진은 일정 자격과 근속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S5 이상은 자격 심사 중심으로 운영된다.
임금 체계는 기존 포스코 연봉 체계의 70% 수준이 기본 원칙이다. 상여금 성격의 업적급 400%가 매월 분할 지급되고, 설·추석에는 각각 100만원의 명절 상여가 지급된다. 포스코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경우 경영성과급 최소 800%가 적용되는 구조다. 복리후생으로는 결혼축하금, 직장어린이집, 난임 치료, 자녀장학금, 출산장려금, 사내외 휴양시설, 의료실손보험, 주택 대부 등 정규직 복리후생 체계 일부가 제공된다.
직고용의 성격을 두고 의견은 갈린다. 하청 노조는 장기간 포스코 현장에서 같은 업무를 수행해온 만큼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기존 정규직 내부에서는 별도 채용 절차와 직군을 거쳐 편입되는 만큼 동일 임금 적용은 어렵다는 기류가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지난달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직군 임금이 기존 정규직 생산직인 E직군의 60~6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