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사채 220억 조달해 신사업 드라이브…“주식 희석 없는 친화적 조달”

글로벌 AI서버 전문 기업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의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무선통신 부품 전문기업 PS일렉트로닉스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버 시장 진출과 동시에 역대급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성장의 닻을 올렸다. 보유 중인 우량 타법인 주식을 활용해 대규모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등 기민한 재무 전략도 병행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PS일렉트로닉스는 최근 1029억원 규모의 고성능 서버 장비 및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82.0%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압도적인 속도와 규모다. 계약 기간은 올해 4월 30일부터 8월 14일까지로, 불과 4개월 남짓한 기간 내에 전체 매출의 80%가 넘는 물량을 공급한다. 대금 결제 조건에 따라 전체 계약 금액의 57%는 5월 7일까지, 나머지 43%는 5월 19일까지 납입 완료된다.
PS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은 단순한 일회성 수주라기보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회사의 고성능 AI 서버 사업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검증되기 시작한 사례로 보고 있다”며 “특히 일반적인 장기 프로젝트와 달리 올해 2~3분기 내 상당 부분 공급이 진행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사업 수행 역량과 고객 대응 속도를 동시에 보여준 의미 있는 계약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단순 부품 공급이 아닌 설계·제조·자동화 역량을 함께 보유한 구조를 기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서버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고성능 AI 서버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후속 공급 기회도 충분히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 마련에는 교환사채(EB)가 활용됐다. 회사는 지난달 5회차부터 10회차까지 총 220억원 규모의 사모 EB 발행을 결정했다. 교환 대상은 자사주가 아닌 회사가 보유한 두산테스나, 하나마이크론, 코리아써키트 등 국내 반도체 및 전자부품 우량주 포트폴리오다. 조달된 220억원은 전액 고성능 서버 부품 및 장비 구매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투입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EB는 전체 보유 지분의 약 60% 수준만 활용한 것으로, 추가적인 자금조달 여력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일반적인 유상증자와 달리 기존 주주 입장에서 직접적인 주식 희석 부담이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시장 친화적인 자금조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신규 수주 확대 및 신사업 대응 과정에서 필요 시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을 전략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며, 이번 EB 발행과 같은 보유 자산의 효율적 활용 역시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S일렉트로닉스는 기존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용 전력증폭기 모듈(PAM) 및 무선주파수 프론트엔드 모듈(RF FEM) 부문의 과점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체질을 완전히 바꿨다. 지난해 영진하이텍 합병을 통해 스마트 자동화 장비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으며, 2025년 기준 시스템 및 장비 매출 비중은 41.4%까지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2024년과 지난해 인수한 싸니코전자(현 피에스오닉스)의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사업, 영진하이텍 자동화 장비 사업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존 무선주파수(RF) 및 전자부품 사업 기반 위에 AI 서버, 자동화 장비, 전장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