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트럼프 의회에 최종 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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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먼저 공격하면 대응"
방어적 성격의 해방 프로젝트
발 묶인 선박 위한 "선의적 행동"
미승인 전쟁 60일 제한에 맞춰

▲미국 국무부가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의회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상원의원 회관에서 열린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발언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모습. (워싱턴 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를 종료하고 이 내용을 의회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월 28일 시작한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가 목표를 달성하고 종료됐다고 밝혔다. '장대한 분노'는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개시하며 붙인 이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의회에 서한을 보내 "2월 28일 시작된 적대행위가 종결됐다"고 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회 승인 없이 대외 무력행사를 할 수 있는 전쟁권한법상의 60일 규정을 우회하려는 시도로 해석됐다.

루비오 장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선박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해방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이는 미국이 '호의'로 수행 중인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행정부가 의회 승인없이 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전쟁기간은 '60일'로 제한된다. 이를 우회하며 전쟁 종식을 선언하는 한편, 이란이 공격할 경우 방어적 군사 행동은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전쟁 지속과 국제유가 상승, 이로 인한 물가 폭등을 달래며 악화한 여론을 수습할 수 있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먼저 공격하면 미군이 대응은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군사적 대응은 방어적 성격이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해당 지역에서 (군사적)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다"라며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것은 다른 나라들의 선박들이다. 미국은 이들의 탈출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단에서 '미국이 왜 해방 프로젝트를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나왔고, 루비오 장관은 '글로벌 경제에 타격이 크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준다.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며 "해협 사태를 방치하면 다른 공해상 수로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완전히 불법적이고 터무니없는 일이며 전세계 모든 국가가 우리에게 합류해 이란을 규탄하고 뭔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뒤이어 이란의 해협 봉쇄를 '해적질'로 규정했다. 그는 "이란의 봉쇄로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고립된 채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민간 선원들이 최소 10명 사망했다"며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유엔 차원의 대응 필요성도 주장했다. 지난달 바레인이 주도한 결의안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통과되지 못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유엔에 대한 진정한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연일 이란 전쟁을 비판해온 레오 14세 교황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 미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이탈리아 및 바티칸과의 관계 증진을 위해 6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교황과의 화해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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