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14일간 후보자 공모
서태종·김근익·이동철 등 ‘관·민 5파전’ 하마평 무성
수수료·조달비용 과제 속 대관 역량 주목

반년 넘게 시계제로 상태였던 여신금융협회장 선출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낸다. 고금리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 속에 수장 공백 사태를 이어온 카드·캐피탈 업계가 6월 중 새 리더를 맞이하며 전열 재정비에 나설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이날 서면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한다. 회추위 구성이 완료되면 오는 6일부터 14일간 후보자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추위원장에는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가 선임됐다. 회추위는 정완규 현 회장을 제외한 이사회 소속 회원사 대표와 감사 등 15명 이내로 꾸려진다. 현재 거론되는 일정에 따르면 회추위는 이달 27일과 내달 4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 후보군 압축(숏리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원자 심사와 면접을 거쳐 단독 후보를 추천하고, 전체 회원사 총회 투표를 통해 선임을 확정 짓는다.
이번 선출 작업은 정 회장의 임기 만료 이후 7개월 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재개되는 것이다. 2022년 10월 취임한 정 회장의 공식 임기는 지난해 10월 5일까지였다. 후임 인선이 지연되면서 정 회장은 직무 대행 성격으로 업무를 이어왔다.
하마평에는 관료 출신과 민간 금융권 인사가 두루 오르내리며 치열한 ‘관·민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민간 전문가 그룹에서는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우상현 전 비씨카드 부사장 등이 자천타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선의 핵심 키워드로 ‘금융당국과의 조율 능력’을 꼽는다. 현재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 가계대출 관리 강화, 고금리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등 해법을 찾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에 직면해 있다. 특히 조 단위 이익 감소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업권의 목소리를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무게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캐피탈업권의 경영 환경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해진 상황”이라며 “단순한 대관 창구 역할을 넘어 신사업 규제 완화와 업계 체질 개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전략가형 수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