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에너지공단 "자전거 이용·승용차 5부제 동참 시 원유 수십만 배럴 절감"
가스공사 "샤워 1분 단축 한 달 59억 절감"…동서발전 "주말 세탁으로 46GWh 분산"

자원 안보 위기와 고유가 장기화가 맞물린 가운데 자전거 타기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상당한 국가적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11개 에너지 공공기관은 '오늘의 에너지절약 국민행동'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수송·가정 부문의 생활 밀착형 절감 방안과 구체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제시하며 전 국민의 동참을 호소 중이다.
우선 한국남동발전은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통해 서울시에 배치된 약 7만대의 공유자전거를 42만 명의 시민이 출퇴근이나 근거리 이동(평균 7km 거리) 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한 달에 약 4만5500배럴의 원유를 아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체 운전자의 단 1%만 하루 3km 걷기에 동참해도 월간 9750배럴의 석유 소비를 줄일 수 있어 유류비 절감과 국가적 에너지 방어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역시 '승용차 5부제 참여'를 통해 월 최대 54만2000배럴의 석유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가정 내 기기 교체 및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실천 방안도 제시됐다. 에너지공단은 고효율 가전제품 및 LED 조명 교체를 권장하며 전국 2200만 가구 중 절반이 1등급 가전으로 교체할 경우 연간 2288GWh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정에서 매일 쓰는 물과 전기의 사용 시간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수십억원의 수입산 에너지 구매 비용이 절감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전 국민 5160만명이 하루 1분씩만 샤워 시간을 줄여도 엄청난 양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아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 사용량 감소에 따른 전력 절감 효과를 환산하면 하루 약 11GWh의 에너지가 절약되며, 이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LNG 약 1577톤에 달하는 규모다.
가스보일러 사용을 기준으로 할 때 하루 약 8천만MJ의 천연가스를 절감해 하루 19억7000만원, 한 달이면 무려 59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국가적 재원을 아낄 수 있다.
전력을 '얼마나' 쓰느냐 못지않게 '언제' 쓰느냐에 주목한 한국동서발전의 수요 분산 분석 결과도 눈에 띈다.
동서발전은 세탁기(주 4회)와 청소기(주 5회) 사용 횟수를 주 1회씩 줄여 태양광 발전 여력이 많은 주말 낮 시간대로 미룰 것을 권장했다. 이를 전국 2200만 가구로 확대하면 매주 약 46GWh(세탁기 32.6GWh, 청소기 13.4GWh)의 전력 피크가 분산된다. 수요가 집중되는 평일 저녁, 단가가 높은 LNG 발전기 투입을 줄여 국가 전력 시스템 전반의 비용 부담을 크게 완화할 수 있게 된다.
에너지 공기업 관계자는 "고유가와 자원 안보 위기가 겹친 엄중한 시기에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로 이동하고, 밀린 빨래는 낮에 하는 등 생활 속 작은 실천들을 하나씩 적용해 본다면 가계의 유류비·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국가적 에너지 한파를 극복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