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연체율 상승, 1분기 정점…하반기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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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동반 악화…“소액·담보부 부실 영향”
PF 충당금 부담은 완화…"커버리지비율 연말 90% 이상 목표"

▲BNK금융지주 전경 (사진제공=BNK금융지주)

BNK금융지주가 자산건전성 지표 악화에도 하반기부터는 개선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실 여신이 증가하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이 상승했지만 부실 구조 변화로 충당금 부담은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30일 BNK금융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7%로 전분기 대비 0.15%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율도 1.42%로 0.28%p 올라 부실 여신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건전성 악화를 경기 둔화 영향으로 진단했다. 김주성 BNK금융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는 “지방은행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며 “최근 경기 여건 악화로 부실 여신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흐름에 대해서는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CRO는 “부실채권 매각이 원활히 이뤄지고 경기 상황이 개선될 경우 1분기를 정점으로 건전성 지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상승에도 대손비용이 감소한 이유로는 소규모 기업 부실 비중 증가가 꼽혔다. 김 CRO는 “지난해에는 담보가 부족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해 충당금 부담이 컸지만, 올해는 비교적 소규모 기업 부실이 늘었고 담보비율이 높아 충당금 적립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지만 비용 부담은 오히려 줄어드는 ‘엇박자’ 흐름이 나타났다. 1분기 대손비용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일반 여신 충당금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줄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실적은 개선됐다. BNK금융의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1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와 충당금 부담 완화가 순이익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간 실적 가이던스는 유지했다. 박성욱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적정 성장과 자산건전성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약 9000억 원 수준의 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량 중소기업과 대기업 여신 확대, 비대면 신용대출 강화 등을 통해 이자이익을 전년 대비 약 8%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은 4% 이내로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F 관련 충당금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CFO는 올해 PF 충당금 규모를 약 930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며, 1분기에는 129억 원만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PF 충당금이 1000억 원을 웃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건전성 관리 방안도 제시됐다. BNK금융은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현재 70%대인 NPL 커버리지비율을 연말까지 지주 기준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 CRO는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과 사후관리 강화를 통해 건전성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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