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보호예수 풀린 첫날 주가 버텼다…오버행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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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첫 보호예수 해제에도 주가 소폭 하락
공모가·FI 투자단가 밑도는 주가에 매도 유인 낮아
9월 우리은행 지분 9%대 풀려…잠재 매물 부담 지속

(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케이뱅크가 상장 후 첫 보호예수 해제에도 주가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주가가 공모가와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단가를 모두 밑돌면서 대규모 매도 유인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추가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존재하기에 오버행(대량 매도 물량) 우려는 여전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케이뱅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36% 하락한 5570원에 마감했다. 상장 후 첫 보호예수 물량이 풀렸음에도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매각 제한이 해제된 물량은 3575만9040주다. 전체 상장주식 수의 약 9% 규모다. 보호예수는 대주주나 주요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장치다. 해당 기간이 끝나면 실제 매도 여부와 관계없이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대기 물량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번 해제 물량에는 FI와 기존 주주 보유분이 포함됐다. 한화생명 500만 주를 비롯해 베인캐피탈 계열 BCC KINGPIN 769만2308주, MBK파트너스 계열 KHAN SS 769만2308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계열 카니예 542만6731주, 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 480만7693주 등이 매각 제한에서 풀렸다. 한국관광공사 224만 주, 한국정보통신 140만 주, 브리지텍 150만 주도 함께 해제됐다.

통상 보호예수 해제는 기존 투자자의 차익실현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만 이번에는 현 주가가 주요 FI의 투자단가보다 낮아 실제 매도 압력은 제한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케이뱅크의 이날 종가 5570원은 3개월 전 공모가인 8300원보다 32.9% 낮다. 케이뱅크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21년 투자자(BCC KINGPIN·KHAN SS·카니예·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컴투스)의 취득가는 주당 6500원이다. 현 주가가 이들의 투자단가를 밑돌고 있는 만큼 이번에 매각 제한이 풀린 주요 FI들도 당장 매도에 나서려면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케이뱅크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지난 3월 상장했으나 주가는 상장 이후 줄곧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인터넷은행 성장성 둔화 우려와 금융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 상장 초기 오버행 이슈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진 영향이다.

오버행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9월부터는 우리은행 보유 지분 9%대의 매각 제한도 풀릴 예정이다. FI 물량에 이어 우리은행 지분까지 순차적으로 보호예수 해제 구간에 들어서는 만큼 하반기에도 잠재 매물 부담은 이어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호예수가 풀렸더라도 팔아서 남는 가격대가 아니면 매도 유인은 크지 않다”며 “다만 주가가 반등하면 해제 물량이 다시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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