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생산 거점 기반 ESS 수요 적극 대응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 전기차 시장 둔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거점 확대에 따른 초기 가동비 부담 증가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ESS 사업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46시리즈 신규 수주 등으로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실적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 혜택은 1898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0.3% 감소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매출은 북미 중심의 전기차 수요 약세에도 양호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원통형 수요에 적극 대응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특히 ESS는 전사 매출의 20% 중반까지 비중이 확대되며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손익의 경우 주요 비용 저감 활동에도 불구하고 북미 ESS 생산 기지 확대에 따른 초기 안정화 비용 부담과 전략 고객의 전기차용 파우치 제품 물량 감소 등에 따라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앞세워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반등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에만 46시리즈에서 100GWh 이상의 신규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BMW와 10조원대 공급 계약 체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부터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4695 제품 양산을 성공적으로 시작했으며, 올해 말에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80부터 46120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다변화된 제품 라인업과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다수의 고객과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 논의를 지속했다”며 “이러한 논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46시리즈 수주 잔고는 440GWh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ESS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월 기존 전략 고객과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며 수주 모멘텀을 이어갔다. 지난달에는 미국 테네시주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라인 전환을 통해 북미에서만 총 5개의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5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차세대 제품군인 각형 배터리와 소듐 배터리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ESS용 각형 배터리는 내년 말 북미 현지에서 양산에 돌입한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각형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는 고객사와 공동 개발 중이다. 소듐 배터리는 다수의 고객사와 협력해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현금 흐름 강화 △수요 대응 극대화 △공급망 안정화 △제품 경쟁력 강화 등 중점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현금 창출력을 높이는 한편 투자비 최소화 기조도 유지한다.
또한 ESS 사업은 전력 인프라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고정가 기반 메탈 물량 확보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정의되는 변화의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과 기회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치밀한 전략과 밀도 높은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