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거 선택 기준이 교통 편의성에서 쾌적성과 여가 인프라로 넓어지면서 대규모 호수공원을 낀 이른바 ‘호세권’ 단지가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서울 한강 조망권처럼 수도권 신도시와 주요 지방 도시에서는 호수공원 접근성과 조망 여부가 단지 선호도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1일 부동산 전문 플랫폼 호갱노노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주요 호수공원 인근 지역은 일대 시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경기 수원 광교호수공원 일대다. 광교호수공원을 끼고 있는 수원시 영통구 하동의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3188만원으로 집계됐다. 수원 내 주요 비교 지역 가운데 이의동과 원천동에 이어 상위권이다. 원천동 역시 광교호수공원과 인접해 조망과 접근성을 공유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광교호수공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주거 벨트가 지역 시세를 떠받치는 셈이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동탄호수공원을 품은 송동의 최근 한 달 기준 3.3㎡당 평균 시세는 2777만원이다. 이는 화성시 내 주요 지역 가운데 청계동, 여울동과 함께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녹지와 산책로, 생활 인프라가 형성되면서 주거 선호도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단지별로 보면 가격 차이는 더 뚜렷하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청라호수공원과 맞닿은 ‘청라푸르지오’의 최근 한 달 기준 3.3㎡당 평균 시세는 2434만원이다. 같은 청라동 평균 매매가가 3.3㎡당 1839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약 600만원 높은 가격이다.
호수공원 인근 단지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쾌적성과 희소성이 있다. 단순한 수변 조망을 넘어 집 가까이에서 대규모 녹지와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수공원 주변으로 상업·문화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경우도 많아 생활 편의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역세권 등 교통 여건이 주거지 선택의 핵심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건강과 휴식을 중시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대형 공원 인근 단지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도심 속 호수공원은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희소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수공원 인근 입지를 내세운 신규 분양 단지도 잇따라 공급된다. 계룡건설은 충남 천안시 업성2구역 1·2블록에 들어서는 ‘엘리프 성성호수공원’의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11㎡, 총 11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블록 546가구, 2블록 619가구이며 임대 물량을 제외한 110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해 호수 조망과 산책로, 녹지 공간 이용이 가능하다. 이달 6일 특별공급, 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전매제한이 없고 블록별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22·23블록에서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중앙호수공원 예정지와 나진포천을 가까이 둔 수변 입지를 갖췄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더샵 송도그란테르’가 공급된다. 단지 앞에는 송도 워터프론트가 자리해 수변 조망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