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붕괴 상태 통보”...독일 총리 비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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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리가 해협 열어주길 바라고 있어”
자신 공개 저격 메르츠에 “무슨 말 하는지 전혀 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이그(네덜란드)/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자신들이 붕괴 상태에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세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지도부 상황을 정리하려 하고 있고 가능한 한 빨리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주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는지, 붕괴라는 의미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등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새로운 휴전안을 전달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면 추후 핵 프로그램 관련 문제를 논의하자는 게 골자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핵 문제를 포함한 포괄적 휴전안을 원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팀과 이란의 제안을 논했지만, 회의 내용을 브리핑받은 관리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을 저격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비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메르츠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되면 전 세계가 인질로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내가 지금 이란과 하는 일은 다른 국가들이나 정상들이 오래전에 했어야 할 일”이라며 “독일이 경제적으로나 다른 면에서 형편없는 성적을 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메르츠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정부에 굴욕을 당하고 있다”며 “미국은 아무런 전략도 없이 이 전쟁에 뛰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주요국 정상이 이란 전쟁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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