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검증 넘어 실거래 적용… 해외송금 효율 개선 본격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기업 간 해외송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글로벌 무역 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 이동을 더 빠르고 투명하게 처리하기 위한 디지털 금융 실험에 나서는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9일 하나금융그룹, 두나무와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및 기업 간 자금 이동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협력, 글로벌 자금관리 효율화를 위한 금융 인프라 구축, 디지털 금융 사업 기회 발굴 등을 함께 추진한다. 기존 해외송금은 국제금융통신망인 SWIFT를 통해 송금 지시와 자금 결제가 분리 처리돼 정산 지연과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 3사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송금 지시와 결제를 실시간으로 연계하고, 처리 속도와 거래 투명성, 비용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51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연간 약 4만건의 해외송금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실제 무역 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 흐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실효성을 검증하고,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과 두나무는 앞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검증을 통해 거래내역 등 민감정보가 두나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GIWA)체인’에서 안전하게 전송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협력은 이 기술을 실제 기업 간 자금 이동 환경에 적용하는 단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실제 무역 거래 기반의 사업 적용을 주도하고, 하나금융그룹은 외국환 역량을 바탕으로 송금 관리와 자금 정산, 지급 처리를 담당한다. 두나무는 기와체인을 통해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고 거래 기록의 블록체인 기록·관리를 지원한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디지털 금융과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국내 대표 기업들과 중장기적 파트너십 기반을 구축했다”며 “3사가 협력을 통해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국내 비금융기업 최초로 HSBC와 약 14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외화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에는 JP모건과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자금 조달과 지급·결제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