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 없는 무대가 당연했죠"⋯크래비티, 무너지고 또 일어나면서 (종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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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그룹 크래비티(CRAVITY)가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선명하게 그려낸다.

크래비티는 오늘(29일) 오후 6시 미니 8집 '리디파인(ReDeFINE)'을 발매, 타이틀곡 '어웨이크(AWAKE)'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신보 발매에 앞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크래비티는 "한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소중해지는 앨범이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이달 저희가 6주년을 맞이했는데 팬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벌써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보는 타이틀곡 '어웨이크'를 비롯해 '헬로-굿바이(Hello-Goodbye)', '피버(FEVER)', '어도어(Adore)', '럽 미 라이크 유 두(Love Me Like You Do)', '봄날의 우리(Spring, with You)'까지 총 6곡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어웨이크'는 '다크' 콘셉트로 돌아온 크래비티의 모습이 두드러진다.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에서는 사제복을 입은 크래비티의 모습이 그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성민은 "'어웨이크' 뮤직비디오는 사제와 사제를 준비하는 예비 사제 두 사람을 각각 완전한 존재와 불완전한 존재로 나눠 스토리 구성을 했다"며 "불완전한 존재더라도, 흔들리더라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형준은 "뮤직비디오를 찍기 전에 '각자의 두려움은 무엇인가' 질문을 받았는데 이 두려움을 몸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중간에는 신화 속 뱀 '우로보로스' 테마가 나오는데, 뱀과 기차를 통해 무한한 반복을 나타내고자 했다. 이에 처음과 끝 장면이 똑같다. '끝이 곧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그동안 두려움, 갈망, 성장 등 다양한 감정을 자신들만의 색으로 풀어낸 크래비티는 신보를 통해 정해진 틀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다시 정의하는 과정을 그린다.

성민은 '재정의'라는 키워드와 관련해 "이제 와서 팀을 재정의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통상 재정의하는 과정에서 무너지거나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 반복되지 않나. 저희는 그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며 "지난해 팀 리브랜딩을 하면서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도전 정신도 갖게 되는 등 많은 부분에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형준은 "예전 앨범들이 쟁취하고자 하는 욕망이나 두려움, 또 우리들만의 청춘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앨범은 흔들리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며 "저희는 데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에서 꼴찌도 해봤다. 그런 과정에서 무너지기도 했지만, 멤버들과 팬분들이 있었기에 6년이라는 서사를 담을 수 있던 앨범이었다"고 짚었다.

'두려움' 키워드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우빈은 "최근 뮤지컬을 하고 있는데 개인 솔로 넘버 제목이 '난 두려워'다. 역할을 준비할 때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깊게 연구해본 적이 있다. 저는 두려움을 느끼는 걸 두려워 하더라"며 "그래서 저는 두려움이라는 감정 자체를 회피하곤 한다. '아니? 나는 두렵지 않은데. 두려움이라는 걸 모르는데' 혼자 되뇌이면서 마인드 세팅을 한다"고 전했다.

이에 앨런은 "회피형이네"라고 짚었고, 우빈은 "완전 회피형이다. 에겐남 스타일"이라고 고개를 끄덕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올해로 6주년을 맞이한 크래비티다. 이들은 끈끈한 팀워크의 비결로 대화를 꼽았다.

형준은 "싸움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런데 저희는 싸우더라도 꼭 다 같이 얘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2명의 문제더라도 9명이 모여서 '이런 점을 조심하고 배려해주자'고 말하는 식이다"라고 밝혔다. 세림은 "'가족 회의'라고 부른다. 무슨 일이 없어도 데뷔 초엔 2주에 한 번 꼬박꼬박 다 같이 얘기하면서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시간이 있었기에 서로를 잘 알고 더 배려하게 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원진은 "어느 순간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최근엔 가족 회의를 해도 '다 같이 으쌰으쌰하자, 힘내자'는 메시지가 나오는 중"이라며 "가족 회의가 아니더라도 다 같이 모여 노는 걸 좋아한다. '왜 나만 빼고 영화 보러 갔냐'고 삐질 정도로 서로를 좋아한다. 6년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질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올해로 6주년을 맞은 만큼 '재계약' 역시 멀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다.

형준은 "컴백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보니 활동을 잘 마무리하고 각자 생각을 정리해서 다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이번 컴백 활동을 마치고 멤버들끼리 깊이 대화할 것 같다"며 "예전부터 저희가 '오래 보자'고 해왔는데, 저희 팀과 러비티를 사랑하기에 나온 말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후회 없이 활동하고 많은 일을 해내야 할 것 같다. 불안할 순 있겠지만 저희를 믿어 달라고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원진은 군 복무와 관련해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웃으면서도 "저희 팀만의 강점이 지금에 집중하고 뭉친다는 점이다. 군대, 재계약이 아닌 컴백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멤버들이 서로의 원동력이 돼주기 때문이다. 러비티분들도 계시기에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보다는 당장의 컴백에 집중하고 더 열심히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치열한 컴백 대전에 대한 부담을 묻자,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답이 돌아왔다.

태영은 "키키, 아이딧 등 스타쉽의 신인 그룹들까지 모두 잘 되고 있지 않나. 크래비티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부담을 갖고, 또 스타쉽을 빛내고 싶어서 멤버들 모두 으쌰으쌰하고 있다"며 "아직은 먼 이야기지만 우리 회사가 이사한다. 새 사옥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이번 활동 열심히 하겠다. 회사의 1층을 저희가 세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빈은 "뼈대를 세우자. 우리가 기반을 다지자"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원진은 "저희는 6년간 활동하면서 느낀 감정, 그 과정에서 찾은 나다운 모습까지 앨범에 녹여내려고 노력했다"며 "저희가 데뷔했을 땐 함성은 물론 팬분들 존재 자체가 없는 곳에서 무대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팬이라는 존재가 당연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팬 사랑이 두터워지는 것 같다. 또 그런 이야기를 노래나 앨범, 무대에 많이 녹여내왔기에 충분히 차별화된 모습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크래비티의 미니 8집 '리디파인'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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