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7.9만건·국제공동연구 40%↑…성과 기반 구조 개편

교육부가 대표 대학원 지원사업인 ‘두뇌한국(BK)21’의 5단계 개편 방향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대전환과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인재 양성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대학원 지원 방식도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향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두뇌한국(BK)21 사업 학술 토론회(심포지엄)’를 열고 2027년부터 추진될 5단계 사업 기본 방향을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두뇌한국(BK)21 사업은 1999년 시작된 대학원 지원사업으로, 현재 4단계 사업(2020~2027년)이 진행 중이다. 매년 약 2만 명의 대학원생과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전주기 인재 양성’이다. 기존 석·박사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학사–석사–박사–박사후연구원으로 이어지는 연계 지원 체계를 구축해 연구 인력 양성의 연속성을 강화한다.
인재 양성 구조도 바뀐다. 기존 ‘미래·혁신 인재’ 체계를 ‘기초·융합·AI 인재’ 3대 트랙으로 재편하고, 모든 학문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AI 내재화’를 추진한다. 단순 기술 인력을 넘어 ‘AI+X’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학원 지원 방식 역시 구조적으로 손질된다. 대학원 혁신 지원은 ‘고도화 트랙’과 ‘특성화 트랙’으로 나뉘며, 일부 대학에는 연간 최대 100억 원 규모 지원이 가능해진다. 특히 대학이 예산을 자율적으로 운용하는 ‘블록펀딩’ 방식이 도입돼 재정 운용 자율성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연구장학금도 개편 방향에 포함됐다. 현재 석사 월 100만 원, 박사 월 160만 원 수준인 장학금은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현실화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 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개편은 4단계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BK21 참여 대학의 연구 논문은 2020년 6만3461건에서 2024년 7만9411건으로 약 25% 증가했고, 국제공동연구 논문도 1만9309건에서 2만7055건으로 40% 늘었다.
논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피인용 영향력(FWCI)은 1.26에서 1.40으로 상승해 세계 평균을 상회했고, 대학원생 중도탈락률도 5%대로 낮아지는 등 연구 환경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학문 간 자원 편중 문제는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교육부는 지역 동반성장과 글로벌 공동연구 확대 등을 통해 대학원 연구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올해 말까지 5단계 BK21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AI 대전환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과 대학원 혁신이 필요하다”며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내실 있는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