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협상 문제 놓고 양국 평행선
국제유가도 2%대 강세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92포인트(0.13%) 하락한 4만9167.7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83포인트(0.12%) 오른 7173.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50포인트(0.20%) 상승한 2만4887.1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05% 상승했고 메타는 0.53% 올랐다. 엔비디아는 4.00%, 테슬라는 0.63%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1.27% 하락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협상을 위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 고문을 파키스탄에 파견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그는 자신이 세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여행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고 할 일도 너무 많다”며 “이란은 책임자가 누구인지 그들조차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대화하고 싶다면 전화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현재 이란과 미국 간 회담은 예정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 조건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점도 교착 상태를 부추기고 있다. 앞서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새로운 종전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종전안은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한 뒤 핵협상 문제는 나중에 따로 처리하자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들은 합의에 무엇이 포함돼야 하는지 알고 있다. 아주 간단하다. 그들은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된다. 그게 아니라면 만날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휴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도 혼란에 빠졌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긴 했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인 것도 이 때문이라고 CNBC는 짚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7달러(2.09%) 상승한 배럴당 96.3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2.90달러(2.75%) 오른 배럴당 108.23달러로 집계됐다.
워런 패터슨 ING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회담 재개 시도가 결렬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흐름 재개 기대감이 사라졌다”며 “이에 유가가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진전이 없다는 것은 시장이 날로 경색되고 있고 유가가 더 높은 수준으로 재조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브렌트유 평균 전망치를 종던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했다. WTI 역시 75달러에서 83달러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과 멕시코만 생산량이 정상화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공급 차질이 6월 말까지 지속하면 브렌트유가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채 금리도 올랐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3%를 기록했다.
달러는 거의 변동 없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23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33달러, 달러·엔 환율은 159.41엔을 유지했다.
가상자산은 약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8일 오전 7시 1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15% 하락한 7만6803.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47% 내린 2288.83달러, XRP는 2.75% 하락한 1.39달러에 거래 중이다.




